13개국 퍼진 ‘어린이 코로나 합병증’ 서울서도 나왔다

13개국 퍼진 ‘어린이 코로나 합병증’ 서울서도 나왔다

박찬구 기자
입력 2020-05-26 22:50
수정 2020-05-27 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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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세 미만 1명·10대 1명… 당국 “면밀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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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서구 한 미술학원 강사가 지난 24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인근 초등학교 2곳이 등교 중지 결정을 내린 가운데 해당 학원에 다닌 유치원생 1명도 같은날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은 25일 오후 서울 강서구보건소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과 어린이들이 검사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2020.5.25/뉴스1
서울 강서구 한 미술학원 강사가 지난 24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인근 초등학교 2곳이 등교 중지 결정을 내린 가운데 해당 학원에 다닌 유치원생 1명도 같은날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은 25일 오후 서울 강서구보건소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과 어린이들이 검사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2020.5.25/뉴스1
혈관·장기에 염증… 고열·피부 발진 증상도

이른바 ‘어린이 괴질’로 불리는 소아·청소년 다기관 염증 증후군 의심 사례가 국내에서 2건 확인됐다. 방역 당국이 감시체계를 가동한 지 하루 만이다. 이 증후군은 코로나19 유행과 함께 발생해 합병증으로 의심되고 있다. 지난 4월 유럽에서 처음 보고된 이후 지난 23일 기준 13개국으로 퍼졌다.

26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의심 사례는 모두 서울 지역 의료기관에서 신고됐으며 연령대는 10세 미만 1명과 10대 1명이다.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확인하는 유전자 증폭(PCR) 검사에서는 음성으로 확인됐다. 또 10세 미만 어린이는 방역 당국이 당초 신고 대상 사례로 정의한 내용에는 해당되지 않는 것으로 파악됐다.

방역 당국은 코로나19와 관련성이 있는지 면밀히 조사하고 있다. 권준욱 방대본 부본부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코로나19 발병 시기가 많이 지났다면 현재의 PCR 검사에서 음성이 나올 수 있기에 관련성을 조사하고 있다”며 “가족이나 접촉자 가운데 추가적인 환자가 있었는지도 확인 중”이라고 말했다.

다기관 염증 증후군은 피부와 점막을 비롯해 혈관, 장기 등에 염증이 발생하는 병이다. 심하면 사망에 이르는데 정확한 발병 원인은 알려지지 않았다. 고열, 피부 발진, 혀가 갈라지는 증상 등이 가와사키병과 비슷하다. 다만 가와사키병이 5세 이하 소아에게 주로 발생하는 반면 다기관 염증 증후군은 19세 환자가 나온 사례도 있다.

방역 당국은 ‘어린이 괴질’이란 표현이 불안과 공포심을 조장할 수 있다며 세계보건기구(WHO)가 사용하는 ‘소아·청소년 다기관 염증 증후군’이라는 용어를 써 달라고 요청했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2020-05-27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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