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초기에는 헤어스프레이의 사용을 자제해야 한다.
123RF kore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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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험에 사용한 제품은 압축가스에 분사되는 ‘압축형’ 5종, 손으로 잡아당겨 분사하는 ‘분무형’ 3종이었다. 연구 결과 압축형 제품을 분사할 때 발생하는 입자 중 100㎚ 이하의 작은 나노 입자가 차지하는 비율이 80~85%였다. 초미세먼지 기준으로는 99%가 해당됐다. 이들 나노입자는 분사한 지점부터 3m까지 이동해 수 시간 동안 공기 중에 떠 있었다. 다만 분무형 제품은 압축형 제품보다 무거운 입자가 많아 사용자의 호흡기 노출 위험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폐포에 달라붙는 나노 입자 수는 압축형이 펌프형보다 3.8~15배 많았다. 폐포에 다다르기 전 기관지에 달라붙는 입자수도 압축형이 펌프형의 1.5~5배였다. 연구팀은 스프레이 제품을 1m 이내 근접거리에서 분사하면 2m 이상의 먼 거리에서 분사했을 때보다 폐나 기관지에 1.2~4배 더 침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윤 교수는 “생활화학제품을 쓸 때 같은 용도의 제품이면 가급적 압축형보다 분무형 제품을 쓰는 게 좋다”며 “부득이 사용할 때에도 환기가 잘 되는 곳에서 호흡기와 멀리 떨어지게 분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2017-09-01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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