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팀, 안전한 인간유도 만능줄기세포 제작 성공

국내 연구팀, 안전한 인간유도 만능줄기세포 제작 성공

입력 2014-07-14 00:00
수정 2014-07-14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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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연구팀이 인간유도 만능줄기세포를 제작·배양하는데 성공했다. 당장 세포치료를 위한 임상에 적용이 가능한 것으로 평가돼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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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의과학대 의생명과학과 신경재생연구실 황동연 교수팀은 인간유도 만능줄기세포를 제작하거나, 유도만능 줄기세포 뿐 아니라 인간배아 줄기세포까지도 미분화를 유지하면서 대량 배양이 가능한 배지와 배양방법을 개발했다고 14일 밝혔다. 이 배지와 배양방법에는 동물유래 물질이 포함되지 않았다.

 

 연구팀은 이와 함께 이 배지를 이용해 염색체비삽입 방법(mRNA/miRNA transfection)으로 인간유도 만능줄기세포를 제작·배양하는 데도 성공했다. 황동연 교수는 “이렇게 제작된 인간유도 만능줄기세포는 염색체의 변형이 없고, 동물유래 물질의 오염 가능성이 없는 세포여서 임상 세포치료용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게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인간유도 만능줄기세포는 2007년 인간의 피부세포를 이용해 배아줄기세포와 유사한 형태로 처음 만들어졌다. 이 세포는 환자유래 자가세포여서 이후 장기이식을 할 때 면역문제를 해결해 줄 수 있는 대안으로 주목을 받았다.

 

 이에 따라 일본을 중심으로 유도만능 줄기세포를 이용한 세포치료제 개발 연구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으며, 실제로 일본에서는 지난해 황반변성에 대한 임상시험 허가를 내줘 현재 임상시험이 진행 중이다. 일본에서는 파킨슨병과 척수 손상에 대한 임상시험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유도만능줄기세포가 세포치료제로 임상에 사용되기 위해서 해결해야 할 가장 큰 문제는 안전성이다. 이를 위해서는 염색체비삽입 방법을 이용해 역분화인자를 발현시켜 리프로그래밍 시켜야 한다. 아울러 생쥐 피더세포나 동물유래물질을 사용하지 않고 유도만능 줄기세포를 제작해 이를 장기간 배양할 수 있는 배지와 배양법 확립이 필수적인 과제로 꼽혀 왔다. 특히, 이종간 감염이나 면역반응을 야기할 가능성이 있는 동물세포나 동물유래물질을 배제한 배양법 개발은 반드시 풀어야 할 과제로 남아 있었다.

 

 이런 가운데 국내 연구팀은 인간의 소변에서 분리한 세포를 이용해 인간유도 만능줄기세포를 제작하는데 성공한 것이다. 이는 환자로부터 고통 없이 체세포를 얻을 수 있을 뿐 아니라 임상에 적용할 수 있는 유도만능세포를 제작하는 새로운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는 점에서 중요한 진전이라는 게 의료계의 일반적인 평가다.

 

 연구팀은 인간유도 만능줄기세포의 제작 및 배양기술에 대한 특허출원을 마치고 기술 이전을 추진 중에 있다. 황동연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 유도만능 줄기세포 및 인간배아 줄기세포를 이용한 세포치료제의 임상적 이용에 한발 더 다가서는 계기가 마련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 연구결과는 국제 조직공학 및 재생의학 전문학술지 ‘바이오머티리얼즈(Biomaterials)’ 9월호에 게재될 예정이다.

 심재억 의학전문기자 jesh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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