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를 하는 여성이 늘어나면서 가슴 성형을 원하는 여성도 같이 증가하고 있다. 그 이유는 무리한 다이어트로 인해 가슴 지방까지 빠지기 때문이다.
그래서 과거 얼굴에만 신경쓰던 성형수술이 S라인 몸매를 추구하는 여성들에게 있어 관심이 높은 성형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가슴성형이 증가하면서 부작용에 대한 관심도 함께 늘어나는 추세다. 가슴 성형 부작용 중 가장 흔하게 발생하는 것은 구형구축이다. 구형구축은 수술 후 보형물 주위에 얇은 막이 형성되어 점점 당겨지고 수축해 가슴이 단단해지고 보형물을 압박해 가슴 통증까지 동반한다.
구형구축은 대부분 보형물 수술 후 6개월 이내에 발생하게 되며 초기에 발견되면 가슴마사지나 약물을 통해 완화할 수 있지만 정도에 따라 재수술을 해야 하기도 한다. 구형구축 원인으로는 환자의 체질과 출혈 정도나 수술시간, 염증, 출혈로 인한 혈종, 이물질, 수술 시 과소 박리, 가슴마사지 등으로 다양하게 분석되고 있다.
최근 10년 이내에 나온 연구결과에 따르면 구형구축의 발생률은 4.3%~14.6% 정도인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또 한 번 구형구축이 발생한 가슴에 다시 실리콘겔이 든 보형물을 이식하면 또다시 구형구축이 발생할 확률이 배가 될 수 있어 위험하다.
2011년 미국식약청(FDA)에서 보고한 문건에 의하면 가슴 성형 후 구형구축이 생겨 가슴재수술을 받은 경우 구형구축 재발률은 24.1%로 나타났다. 이처럼 가슴 성형은 처음 수술 시 매우 신중하게 선택해야 하며 경험이 많은 전문의에게 받아야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이렇게 보형물로 부작용이 났다면 기존에 수술한 보형물을 제거하고 자가 지방을 이용한 가슴 성형을 하는 것이 좋다. 자가지방 가슴성형은 부작용이 거의 없고 보형물 수술과는 달리 흉터가 남지 않는다는 이유에서다.
유진성형외과 강태조 원장에 따르면 “가슴 자가지방이식은 수술 후 지방종이나 석회화 등의 합병증을 최소화할 수 있으며 유방암과의 감별진단에도 큰 어려움이 없다”면서 “최근 발표된 논문에 따르면 유방암으로 절제술을 받은 환자들에게도 자가 지방이식술을 활용하여 더욱 안전하게 가슴을 재건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강태조 원장은 “불필요한 지방을 이용한 가슴 확대뿐만 아니라 비만 해소로 전체적인 몸매 향상의 효과를 볼 수 있는 장점이 있어 최근 많이 찾는다”며 “가슴 성형 부작용에 따른 재수술은 수술테크닉이나 전신마취 등 고난도 수술을 해야 하는 만큼 재수술을 결정한 병원이 가슴 재수술이 가능한 가슴 성형전문병원인지 따져보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전했다.
손진호 기자 nasturu@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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