멍게 같은 내 얼굴… 빛에너지로 치료해볼까

멍게 같은 내 얼굴… 빛에너지로 치료해볼까

입력 2011-08-15 00:00
수정 2011-08-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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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압 광선’ 이용한 여드름 치료법

심한 여드름에는 ‘공기압 광선치료법’이 효과적이라는 임상연구 결과가 나왔다.

아름다운나라 피부과·성형외과 부설 여드름치료센터 이상준·김현주 박사팀은 심한 여드름 환자 20명(평균 27세)에게 ‘공기압 광선치료’를 시술한 결과, 피지 덩어리와 염증성 여드름이 각각 73%, 63%가 줄어드는 효과를 확인했다고 최근 밝혔다. 이들은 모두 기존 치료방법으로 여드름 치료에 실패한 환자들로, 연구팀은 이 임상연구 결과를 최근 미국 뉴욕에서 열린 미국피부과학회에서 발표한 데 이어 내년 4월 개최되는 세계레이저학회에서 발표할 예정이다.

성인 여드름은 피지선에 생긴 염증성 질환으로, 면포나 염증성 여드름·농포 등의 형태로 나타나는데, 특히 염증성 여드름은 방치하면 깊은 흉터를 남기기 쉽다.

공기압 광선치료는 여드름의 원인균인 ‘프로피오니 박테리움’을 파괴하는 빛에너지와 공기압을 결합시킨 신개념 치료법으로, 음압을 가해 피부를 빨아들임으로써 피부 조직을 펴지게 하는 원리를 이용한다.

음압에 의해 피지샘이 빨려 올라가면서 피지샘 입구가 열려 피지가 배출되고, 이때 특정 광선을 조사해 여드름 원인균을 사멸하는 방식이다.

고름이 생기는 화농성 여드름의 경우 레이저를 이용해 피지에 구멍을 뚫은 뒤 압출해주면 더 빠른 시간에 증상이 호전되는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의료진은 설명했다. 임상 참여 환자들에게는 2주 간격으로 4회에 걸쳐 마취 없이 같은 치료법이 적용됐다.

이상준 박사는 “공기압 광선치료와 레이저 압출요법을 이용하면 무엇보다 염증 부산물의 배출이 빨라지고, 피지와 여드름 세균을 한꺼번에 제거할 수 있다.”면서 “반복적으로 재발하는 여드름에 도움이 되는 치료법”이라고 말했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2011-08-15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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