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 닥터] 발기부전 치료법들

[굿모닝 닥터] 발기부전 치료법들

입력 2010-10-11 00:00
수정 2010-10-11 0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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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국내에는 120만명에 이르는 발기부전 환자가 있는 것으로 추정되지만 실제 병원을 찾는 환자는 10분의 1도 되지 않는다.

우리 사회의 왜곡된 성의식 때문에 발기부전을 기능 이상에 의한 질병으로 인식하기보다 혼자서 겪고 마는 고민 정도로 치부하기 때문이다. 심지어는 아내에게도 이런 사실을 숨겨 이런저런 핑계로 잠자리를 회피하다가 심각한 가정 위기를 자초하기도 한다.

발기부전 치료는 크게 성 치료, 약물 및 수술요법 등으로 구분한다. 성 치료는 일부 심인성 환자에게 해당되는 방법으로, 성행위에 영향을 주는 불안감을 해소하고, 배우자와의 신뢰를 통해 발기력을 복구하는 치료법이다.

약물 요법은 약을 먹는 경구적 요법과 주사나 패치 형태의 비경구적 요법으로 나뉜다. 예전부터 사용해 온 ‘트라조돈’이란 경구용 약물이 있지만 가장 흔한 것은 실데나필이다. 비아그라 등 최근 다양한 상품명으로 나와 있는 약제가 여기에 해당된다.

발기를 위해서는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야 한다. 성적인 자극에 의해 대뇌의 특정 부위에서 분비되는 신경전달물질이 음경으로 가는 동맥혈을 증가시키면 음경해면체라는 특수 조직이 확장되면서 발기가 이뤄진다.

특히 실데나필류는 중추신경이 아닌 음경해면체에 직접 작용해 발기를 유발할 뿐 아니라 효과가 뛰어나고 성적인 자극이나 충동이 없으면 발기가 유발되지 않는 등 인체의 생리현상과 유사한 것도 장점이다.

모든 병이 그렇지만 발기부전도 환자의 개인별 특성에 따라 치료법이 선택되는 게 옳다.

이형래 경희대 동서신의학병원 비뇨기과 교수
2010-10-11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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