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치료하나
초기 익상편은 별다른 치료가 필요없다. 눈이 충혈되거나 이물감이 있을 경우 대증적으로 인공눈물 등의 윤활제를 사용하는 정도다. 예외적으로 익상편이 빨리 자랄 경우 혈관수축제나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제 등 염증 조절제를 투여해 성장을 지연시키기도 하지만 근본적인 치료는 아니다.익상편 치료에 가장 유효한 수단은 외과적 수술이다. 자란 익상편이 시축을 침범해 시력에 문제가 생겼거나 사시가 발생한 경우, 외관상 문제가 있는 경우라면 수술을 고려하는 게 현명할 수 있다. 이미 생긴 익상편은 약물로는 제거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익상편 제거수술은 부분 마취 후 각막과 결막을 덮고 있는 익상편을 제거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문제는 이런 방식으로 단순히 익상편만 제거, 공막을 노출시키는 수술은 재발률이 높아 문제가 된다. 실제로 익상편 수술 후 재발률이 높게는 50%나 된다는 보고도 있다. 이런 문제 때문에 병변이 크거나 재수술인 경우 등 재발 우려가 있을 때는 수술과 동시에 스테로이드나 마이토마이신 안약 등을 병변 부위에 투여하기도 했으나 재발을 원천적으로 차단하지는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영순 원장은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결막과 공막조직의 손상을 최소화하는 비침습적 수술을 적용해 익상편을 제거한 뒤 아예 봉합을 하지 않는 치료법을 적용한 결과 재발률을 최저 3%까지 획기적으로 낮출 수 있었다.”고 조언했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2010-03-15 2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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