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펄펄 끓는 지구, 더 빨갛게 끓는 우리… 화석연료 퇴출”

“펄펄 끓는 지구, 더 빨갛게 끓는 우리… 화석연료 퇴출”

김주연 기자
김주연 기자
입력 2023-08-22 00:09
수정 2023-08-22 0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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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의 날’ 신촌에 열화상 카메라
그린피스, 정부에 “온실가스 감축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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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의 날’을 하루 앞둔 21일 서울 서대문구 신촌 스타광장에서 국제환경단체 ‘그린피스’ 활동가들이 지구 온도 상승폭을 1.5도 이내로 막아야 한다는 내용의 열화상 카메라 퍼포먼스를 선보이고 있다. 도준석 기자
‘에너지의 날’을 하루 앞둔 21일 서울 서대문구 신촌 스타광장에서 국제환경단체 ‘그린피스’ 활동가들이 지구 온도 상승폭을 1.5도 이내로 막아야 한다는 내용의 열화상 카메라 퍼포먼스를 선보이고 있다.
도준석 기자
서울 낮 최고기온이 33.6도까지 오른 21일 서울 서대문구 신촌의 한 광장에는 폭 4m, 높이 3m의 대형 스크린이 세워졌다. 이날 국제환경단체 ‘그린피스’는 22일 ‘에너지의 날’을 맞아 화석연료 퇴출을 촉구하기 위해 뜨거워진 거리를 열화상 카메라로 찍었다. 냉방시설 가동으로 백화점 출입구는 파랗게 보였지만, 거리를 오가는 시민들은 금방 체온이 높아지면서 빨갛게 찍혔다.

이화여대 1학년에 재학 중인 황소민(20)씨는 “초등학생 때만 해도 기온이 33도까지 오르면 깜짝 놀랐는데 이제는 일상적인 여름철 기온이 됐다”면서 “10년 후엔 생명을 위협하는 기후 위기가 얼마나 더 심각해질지 걱정이 크다”고 말했다. 세 살배기 아들 김해든군과 나온 작가 이혜윤(33)씨는 “여름이면 모랫바닥도 화상을 입을 정도로 뜨거운 탓에 해든이와 함께 밖을 나서기가 두렵다”면서 “기후 위기라는 재난을 물려주는 게 아니라 아이들이 안전하고 건강하게 자라나게 하기 위해 정부가 즉각적이고 실효성 있는 정책을 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상훈 그린피스 기후에너지 활동가는 “기후 위기를 막기 위해 우리나라가 배출할 수 있는 탄소배출 허용치는 많아도 49억t인데 이 중 41억t을 2030년까지 소진한다는 게 정부 계획”이라면서 “2030년 이후를 살아갈 세대를 위해 과감한 기후행동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2023-08-22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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