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마스크, 미세먼지 차단 효과 없는 이유

일반 마스크, 미세먼지 차단 효과 없는 이유

정현용 기자
정현용 기자
입력 2019-01-15 14:09
수정 2019-01-15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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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 비상’ 알아야 할 상식들

미세먼지 마스크를 착용한 시민들. 연합뉴스
미세먼지 마스크를 착용한 시민들. 연합뉴스
전국적으로 미세먼지가 비상인 15일 미세먼지를 차단하는 보건용 마스크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일부 시민은 ‘방한용 마스크’나 ‘위생용 마스크’도 미세먼지 차단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실제로는 거의 효과가 없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15일 대한의사협회 의료정책포럼에 제출된 보고서에 따르면 미세먼지를 차단할 수 있는 마스크는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인증한 ‘KF’ 표시가 있으며 황사와 미세먼지를 여과할 수 있는 필터가 포함돼 있다. 미세먼지 차단용 마스크에 사용하는 부직포는 섬유조직이 무작위로 얽혀 있어 일반 섬유 조직보다 틈이 더 작다. 따라서 일반 마스크가 여과할 수 없는 작은 먼지 입자까지 걸러낼 수 있다.

특히 ‘황사마스크’로 불리는 보건용 마스크는 이런 부직포를 여러 겹 겹쳐 사용해 미세한 먼지까지 차단할 수 있다. 일반 마스크와의 차이점은 또 있다. 미세먼지는 필터에 닿지 않고 그대로 통과할 수 있는데 보건용 마스크는 ‘정전기’를 이용한 특수 필터를 사용해 미세먼지가 흡착되도록 한다. 사실상 휴대할 수 있는 ‘공기청정기’와 같다는 것이다.

보건용 마스크 중 ‘KF80’은 평균 0.6㎛ 크기의 입자를 80% 이상 차단하도록 한다. ‘KF94’는 0.4㎛ 크기의 입자를 94% 이상 차단한다. 김수근 강북삼성병원 직업환경의학과 교수는 “보건용 마스크의 정전기 필터는 미세먼지 포집효율을 높이고 호흡 저항을 낮추기 위해 정전기력을 입힌 필터”라며 “직물이 아닌 부직포에 저하를 입혀서 생산한다”고 설명했다. 이 정전기 필터는 습기에 매우 약하기 때문에 절대로 세탁을 해서는 안 되며 가급적 1회만 사용해야 한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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