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교육도시에 KAIST 연구시설 공식화… 연구휴양도시 ‘캐나다 밴프’도 안 부럽다

영어교육도시에 KAIST 연구시설 공식화… 연구휴양도시 ‘캐나다 밴프’도 안 부럽다

강동삼 기자
강동삼 기자
입력 2023-07-13 18:32
수정 2023-07-13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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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와  KAIST,JDC가 13일 오후 제주도청 본관 4층 탐라홀에서 열린 제주 미래성장을 위한 공동 협력사업 추진을 위한 기관장 간담회에서 서로 손을 잡고 협력을 약속하고 있다. 제주 강동삼 기자
제주도와 KAIST,JDC가 13일 오후 제주도청 본관 4층 탐라홀에서 열린 제주 미래성장을 위한 공동 협력사업 추진을 위한 기관장 간담회에서 서로 손을 잡고 협력을 약속하고 있다. 제주 강동삼 기자
제주도가 KAIST, JDC와 손잡고 글로벌 석학들이 연구하고 컨퍼런스, 워크숍을 열 수 있는 연구시설 조성을 위한 첫 단추를 뀄다. ‘연구·힐링·관광의 대명사’ 캐나다 밴프 같은 고품격 도시로 한단계 도약할 것으로 전망된다.

제주특별자치도와 한국과학기술원(이하 KAIST),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이하 JDC)가 13일 오후 제주도청 본관 4층 탐라홀에서 제주 미래성장을 위한 공동 협력사업 추진을 위한 기관장 간담회를 열었다.

간담회에는 오영훈 지사, 이광형 KAIST 총장, 양영철 JDC 이사장이 참석했다. 이날 세 기관장의 만남은 이광형 총장이 대한상의 제주포럼 참석 차 제주를 방문하면서 이뤄졌다.

세 기관장은 KAIST의 과학기술 역량과 제주가 지닌 자연경관 및 영어교육도시 등의 장점을 연계해 연구·교육 등의 분야에서 공동 협력하기로 했다. 또한 제주를 거점으로 자연과학 이론연구, 첨단 모빌리티 등 융합연구, 글로벌 학술교류 등 다방면의 협력사업 추진방안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지속적인 협의를 이어나가기로 했다.

도 관계자는 “단순 연구시설이 아니라 컨퍼런스, 워크숍, 연구를 하는 시설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예를 들어 캐나다 밴프처럼 다운타운내에 유명 석학들이 강의할 때 관광객들이 와서 강의듣고 힐링하고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듣는 시설 설립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제주의 힐링·휴양 이미지에 리서치 스테이션과 같은 개념을 도입하려는 것이다.

KAIST는 대학평가 때마다 유명 석학을 초청해 강의 연구하는 분야와 관련 높은 평가를 받지 못한 게 사실이다. 이 때문에 제주에서 기초과학과 관련한 연구시설을 조성하는 것을 계기로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해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예를 들면 글로벌 석학이 왔을 때 거주하면서 강의할 활동 근거지가 필요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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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영훈(가운데) 제주도지사가 13일 오후 제주도청 본관 4층 탐라홀에서 이광형(오른쪽) KAIST총장, 양영철 JDC 사장과의 기관장 간담회를 열고 있다. 제주 강동삼 기자
오영훈(가운데) 제주도지사가 13일 오후 제주도청 본관 4층 탐라홀에서 이광형(오른쪽) KAIST총장, 양영철 JDC 사장과의 기관장 간담회를 열고 있다. 제주 강동삼 기자
이같은 청사진은 제주의 입장에서도 도시 품격을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환영할 만한 일이다.

오영훈 지사는 “국내 최초 사례인 제주 영어교육도시는 글로벌 인재를 키워내는 산실”이라며 “기초과학기술 인재 양성에 최고의 권위를 지닌 KAIST가 미래 신산업 육성 정책에 역점을 둔 제주도와 협력하면 제주지역이 글로벌 석학 허브의 역할을 다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영어교육도시가 한단계 더 업그레이드 될 것으로 기대감을 표했다.

이에 이광형 총장은 “국제적 교육 및 정주여건이 조성된 영어교육도시 내 글로벌 연구·교육사업에 제주와 함께하게 돼 의미가 크다”며 “KAIST가 보유한 과학기술을 기반으로 지역 내 주력산업과 연계가 이뤄지면 세계적 석학들, 나아가 기업들이 모여드는 글로벌 연구·교육 허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양영철 이사장은 “KAIST와 제주도·JDC의 협력사업을 통해 자연과학 및 첨단기술 분야에서 제주지역에 특화된 새로운 모델을 만들어낼 것”이라며 “KAIST와의 협력모델이 제주의 글로벌 경쟁력을 제고하고, 지역성장을 견인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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