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 2만명 늘고, 지역 수용률 격차 21.4%P
공급 보다 지자체 맞춘 지역 통합 서비스 필요
7일 한국교육개발원에 따르면 지난해 17개 시·도 초등돌봄 수용률이 평균 90.7%로 집계됐다. 수용률은 초등돌봄 신청자 대비 실제 이용자 수를 가리킨다. 2017년에는 96.38%였지만, 2018년 94.66%, 2019년 93.72%, 2020년 92.32%로 매년 줄어들고 있다. 이용 대기자들은 2017년 9226명에서 2020년에는 2만 1300명으로 2배 이상 뛰었다.
초등돌봄 수용률의 지역별 격차도 커지고 있었다. 지역별 수용률은 2017년 최소 92.2% 최고 99.9% 수준이었다. 그러나 2018년 최소 89.3%에서 최고 100.0%, 2019년 최소 88.8%에서 최대 99.7%, 2020년 최소 78.6%에서 최대 100.0%였다.
17개 시·도의 2016년 돌봄 기관당 학생 수는 166.75명, 2019년은 151.16명으로 감소했다. 교육부, 여성가족부, 보건복지부 등을 통해 공급을 확대하면서 돌봄기관이 늘어난 게 영향을 미쳤다. 공급은 늘어났지만 통일되지 않은 정책으로 대기자가 많아지고 지역 간 격차는 벌어지는 셈이다.
자료를 분석한 이희현 한국교육개발원 학교교육연구실 연구위원은 “국가에서 돌봄을 확대하는 정책을 폈지만 부처별로 정책이 섞여 있는 데다가 지자체 의지나 인센티브 여부에 따라 달리 추진하면서 기초지자체 간 불균형이 심해졌다”면서 지역중심 통합 돌봄 서비스를 구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연구위원은 특히 교육감 당선인들이 초등돌봄교실을 늘리겠다고 밝힌 것을 두고 “공급을 확대하는 일도 좋지만, 우선 돌봄 수요를 정확히 파악하고 기초지자체를 기준으로 삼아 초등돌봄을 확대하는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