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 10명 중 7명, 원격교육 효과에 부정적 … “등교 수업의 70% 이하”

교사 10명 중 7명, 원격교육 효과에 부정적 … “등교 수업의 70% 이하”

김소라 기자
김소라 기자
입력 2020-10-06 13:33
수정 2020-10-06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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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 10명 중 7명이 원격교육의 효과에 부정적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교사들이 평가한 원격수업의 효과는 등교수업의 70% 이하였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서동용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6일 공개한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의 ‘COVID19 대응 온라인 개학에 따른 초·중·고등학교 원격 수업 실태 및 개선 방향 탐색’ 보고서에 따르면 설문에 참여한 교사의 69.7%가 원격교육의 효과를 묻는 질문에 ‘아니오’라고 답변했다. 평가원은 6월 26일~7월 10일 전국 초·중·고 교사 21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조사에 따르면 교사들은 원격수업이 효과적이지 않은 이유(복수응답)로 ‘학생들과의 상호작용 부족(72.5%)’를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학생들의 학습 과정 및 결과 확인 어려움(56.8%)’, ‘학생들의 집중력 저하(55.2%)’, ‘학생들의 수업 참여관리 어려움(52.6%)’ 등 거의 모든 항목에 대해 어렵다는 응답이 50%를 넘었다.

등교수업 대비 원격수업의 효과에 대해서는 등교 수업의 20~50% 수준이라는 답변이 39.0%에 달했으며 50~70%라는 답변이 35.2%로 뒤를 이었다. 등교 수업과 거의 동일하다는 답변은 2.7%, 등교 수업보다 높다는 답변은 0.4%에 그쳤다. 또 원격 수업 중 학습부진아에 대한 지도가 이루어지지 않는다고 대답한 비율이 74.6%에 달해 원격수업 기간 동안 학습 격차가 심해졌다는 인식이 확산됐다는 점이 이번 조사에서도 드러났다고 서 의원은 지적했다.

설문조사에서 교사들은 원격수업의 안착을 위한 제도적 개선사항으로 ‘학교 교육과정의 탄력적 운영’, ‘수업시간 및 시수 조정’, ‘학습내용 감축’ 등 원격수업에 적합한 새로운 교육과정 마련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서 의원은 “교육당국은 교육 주체들의 다양한 인식 양상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원격수업이 현장에 안착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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