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복되는 교수 권력형 성폭력… 총장이 해결하라”

“반복되는 교수 권력형 성폭력… 총장이 해결하라”

김주연 기자
김주연 기자
입력 2020-07-28 21:08
업데이트 2020-07-29 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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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생들 문제 교수 파면 촉구 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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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력형 성폭력 중단 요구 행진
권력형 성폭력 중단 요구 행진 28일 오후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에서 서울대 음대 내 교수 사건 대응을 위한 특별위원회 학생들이 교수 권력형 성폭력ㆍ갑질을 중단 행진을 하고 있다. 2020.7.28 연합뉴스
“음대 B교수, 음대 C교수, 서어서문학과 A교수, 수의대 H교수, 사회학과 H교수….”

28일 서울대 행정관 앞에서 우비를 입은 학생들이 ‘알파벳’ 교수를 적은 10여개 현수막을 줄지어 들었다. 제자에게 권력형 성폭력을 저지른 이들을 방관하는 학교에 항의하는 퍼포먼스였다. 학생들은 지난해 8월 제자 성추행 의혹으로 서문과 A교수가 해임된 지 채 1년이 지나지 않아 여러 교수의 성폭력 사건이 불거졌다고 주장했다.

음대 B교수는 지난해 7월 학회 출장에서 피해 학생 숙소에 강제로 침입해 수차례 신체 접촉을 했다. 음대 C교수는 2015년 공연 뒤풀이 후 피해학생을 데려다주겠다고 한 뒤 대리기사가 운전하는 차 안에서 성추행한 혐의를 받는다.학생들은 “교수들이 학생의 진로를 볼모로 삼고 성폭력과 인권침해를 반복하고도 해임이나 파면되지 않고 정직 이하의 징계를 받고 강단으로 돌아온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구조적 문제를 방치한 대학도 공범이라며 총장실을 가리키며 “반복되는 성범죄, 오세정(서울대 총장)이 해결하라”고 외쳤다.

서울대 15개 학내 단체는 공동 성명을 통해 “음대 B교수와 C교수를 파면하고 오 총장은 당장 교수들의 권력형 성폭력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을 마련하라”면서 “교원징계위원회에 학생들이 참여하게 해 달라”고 요구했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2020-07-29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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