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33개교 학생 111명 고열·설사 등 호소…대구선 수업 중 이상증상도

경북 33개교 학생 111명 고열·설사 등 호소…대구선 수업 중 이상증상도

남인우 기자
입력 2020-05-20 22:22
수정 2020-05-21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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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곳곳서 의심증상·귀가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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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3학년 등교가 시작된 20일에도 고3 확진자와 의심자가 끊이지 않으면서 학부모와 학생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이날 경북 지역에서는 33개 학교 학생 111명이 고열, 설사 등의 증상을 보여 귀가 조치됐다.

포항의 한 학교에서는 2개반 학생 52명이 한꺼번에 코로나19 예방 검사를 받았다. 포항시 북구보건소는 이날 수업 중 기침과 설사를 하는 코로나 의심 학생 2명이 있다는 신고를 받고 신속대응팀을 학교로 파견해 검사를 실시했다. 이들은 검사 결과가 나오는 21일까지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포항 지역에서는 이들 외에도 18명이 발열로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았다.

경기도 성남의 한 학교에선 학생 2명이 학교 출입구에 설치된 열화상 카메라 발열 검사에서 37.5도 이상을 보여 곧바로 인근 선별진료소로 이송됐다. 또 4교시를 앞두고 벌인 교실 내 발열 검사에서 학생 1명이 추가로 고열을 보여 별도 공간에서 대기하다 부모와 함께 귀가했다. 이날 경기도에서 선별진료소 등으로 이송된 학생은 27명으로 집계됐다.

충북에서는 청주 6곳, 제천 1곳, 영동 1곳, 증평 1곳 등 총 9개 고등학교 학생 17명이 등교 과정과 수업 도중 이상 증상을 보였다. 이들 가운데 16명은 충북대병원과 보건소 등으로 이송해 검사를 받은 뒤 귀가 조치됐다. 나머지 1명은 보건소에서 이뤄진 검사에서 발열이 없는 것으로 확인돼 검사를 받지 않고 귀가했다. 충북도교육청 관계자는 “체온이 정상이라도 코로나 의심증상이 있다고 답한 학생들은 모두 검사를 받게 했다”며 “결과는 21일쯤 나올 것 같다”고 밝혔다.

청주 지역 고3 학부모 김모(45·여)씨는 “고3만 등교해도 이 정도인데 전교생이 다 등교하면 더 혼란스러울 것 같다”며 “집에서 아이 돌보는 게 만만치 않은데 그렇다고 학교에 보내면 불안하고, 너무 답답하다”고 호소했다.

대구에선 학생 21명이 수업 중 미열과 메스꺼움, 어지럼증 등을 호소해 병원과 보건소 선별진료소, 그리고 집으로 향했다. 이들은 등교 과정에서 진행된 발열 체크는 통과했지만 갑자기 이상 증상이 나타났다. 같은 학교에 다니는 학생들은 계획대로 수업을 진행했다. 광주와 전남에서 귀가 조치된 고3은 68명으로 파악됐다.

등교하지 않은 학생도 적지 않았다. 이날 울산 지역 58개 고등학교 3학년(1만 253명) 출석률은 97.6%로 조사됐다. 수업에 불참한 학생 245명은 가정학습 등을 이유로 학교에 나오지 않았다. 코로나 감염 가능성을 최소화하기 위해 학생 중 상당수가 대중교통 대신 학부모 차량을 이용해 등교하면서 제주 지역에선 학교 주변에 교통경찰이 배치되기도 했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포항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2020-05-21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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