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다시 교수로… 사표 수리 20분 만에 서울대 복직 신청

조국 다시 교수로… 사표 수리 20분 만에 서울대 복직 신청

고혜지 기자
고혜지 기자
입력 2019-10-15 22:48
수정 2019-10-16 07:04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14

사퇴 당일까지 휴직… 15일부터 복직

학생들은 “학교가 보험” “수업 거부”
이미지 확대
조국 법무부 장관이 14일 오전 정부과천청사에서 검찰개혁 방안을 발표한 후 자리를 떠나고 있다.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조국 법무부 장관이 14일 오전 정부과천청사에서 검찰개혁 방안을 발표한 후 자리를 떠나고 있다.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교수로 15일 복직했다.

조 전 장관은 사퇴 의사를 밝힌 14일 오후 6시쯤 팩스로 학교에 복직 신청서를 제출했다. 대학본부는 이튿날인 이날 오전 조 전 장관의 복직을 승인했다. 조 전 장관은 문재인 대통령이 오후 5시 38분 면직안을 재가한 지 20분 만에 복직을 신청한 셈이다.

서울대 관계자는 “사퇴 당일까지는 휴직 기간으로 본다”면서 “14일에 복직 신청을 받았는데 이날이 지나야 휴직 사유도 소멸되는 것으로 판단해 다음날 복직이 처리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 전 장관은 2017년 5월 청와대 민정수석으로 발탁된 후 2년 2개월 동안 서울대 교수직을 휴직했고 이를 마친 지난 8월 1일 복직했다. 그러나 6주 만인 지난달 9일 법무부 장관에 임명되면서 다시 휴직원을 내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조 전 장관의 복직 소식에 학생들은 부정적 입장을 내놓고 있다. 서울대 학생 커뮤니티 ‘스누라이프’에는 “학교가 보험이다”, “피의자 신분인 교수가 로스쿨에서 형법을 가르쳐도 되나”, “저렇게 뻔뻔하게 살아야 저 정도 위치에 올라서는 것이다” 등의 게시글이 올라왔다. 일부 학생은 “우리가 나설 때”라면서 “연구실 앞 반대 시위를 하겠다”, “수업을 거부하겠다”고 표명했다. 김근태 서울대 집회 추진위원장은 “복직 처리가 됐어도 검찰은 조 전 장관에 대한 공정 수사를 이어 갈 것을 촉구하는 집회를 할 예정인데 그와 함께 복직 반대 목소리도 낼 것”이라고 말했다. 총학생회의 경우 차기 집행부 선출을 위한 선거가 진행되고 있어 공식 입장을 내놓기 힘든 상황이다.

고혜지 기자 hjko@seoul.co.kr
2019-10-16 4면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전북특별자치도 2036년 하계올림픽 유치 가능할까?
전북도가 2036년 하계올림픽 유치 도전을 공식화했습니다. 전북도는 오래전부터 유치를 준비해 왔다며 자신감을 보였지만 지난해 ‘세계잼버리’ 부실운영으로 여론의 뭇매를 맞은 상황이라 유치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도 있습니다. 전북도의 올림픽 유치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가능하다
불가능하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