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공연예술고, 재학생 외부행사 동원…“성희롱도…”

서울공연예술고, 재학생 외부행사 동원…“성희롱도…”

오달란 기자
오달란 기자
입력 2019-01-28 22:17
수정 2019-01-28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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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공연예술고 2018년도 졸업식에 참석한 학생들. 서울공연예술고 홈페이지
서울공연예술고 2018년도 졸업식에 참석한 학생들.
서울공연예술고 홈페이지
수지, 혜리, 설리 등 유명 아이돌을 다수 배출해 명성을 얻은 서울공연예술고등학교가 최근 감사에서 재학생을 부적절한 외부행사에 동원하고 일부 교원을 특혜 채용한 정황이 적발됐다고 JTBC가 28일 보도했다.

보도 내용에 따르면 서울공연예술고는 최근 서울시교육청 감사에서 18건의 지적을 받았다.

지난해 학교에 채용된 교사 4명 가운데 1명은 교장의 자녀, 나머지 3명은 교장 가족의 지인들로 확인돼 특혜 채용이 의심됐다. 또 구로구청으로부터 최근 3년간 받은 1억 1000만원의 보조금을 유용한 정황도 포착됐다.

교장은 파면조치를 받았고 교장의 부인인 행정실장은 해임 처분을 받았다.
서울공연예술고 전경.  서울공연예술고 홈페이지
서울공연예술고 전경.
서울공연예술고 홈페이지
학교 측은 군부대 공연 등 외부행사에 재학생을 강제 동원한 의혹도 받고 있다.

서울시교육청이 재학생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외부행사에서 신체 접촉과 성희롱을 겪었거나 목격한 학생이 절반에 달했다고 JTBC는 전했다.

교장이 “다음에는 더 대중적인 걸로 섹시하게 하라”고 학생에게 요구했다는 증언도 나왔다.

이에 대해 교장은 JTBC와 인터뷰에서 강제적으로 동원하거나 선정적인 공연을 요구했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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