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학 부활” 16개大 1800억 지원

“인문학 부활” 16개大 1800억 지원

이제훈 기자
이제훈 기자
입력 2016-03-17 23:08
수정 2016-03-18 0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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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인문역량사업 학교 선정… 실용교육으로 취업 경쟁력 제고

인문학 분야의 역대 최대 재정 지원 프로그램인 ‘대학 인문역량 강화사업’(CORE·코어) 참여 학교로 서울대, 고려대, 이화여대 등 16개 대학이 선정됐다. 이 사업은 ‘문·사·철’(문학·사학·철학)로 대표되는 인문학에 시대 흐름에 맞는 실용성을 부여하고 전공자들의 취업 경쟁력을 높여 위상을 회복시키기 위해 추진됐다. 3년간 매년 600억원씩 총 1800억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교육부는 17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코어사업 참여 대상 16개 대학 명단을 발표하고 해당 대학들이 제출한 인문역량 강화 계획을 소개했다. 교육부는 학생수 등을 감안해 올해 학교별로 12억원에서 37억원씩 지원한다.

교육부는 “16개 참여 대학들은 글로벌지역학 모델, 인문 기반 융합 모델, 기초학문 심화 모델, 기초교양대학 모델 등 4개 분야에 걸쳐 특화된 인문학 교육을 하게 된다”고 밝혔다. 이 중 글로벌지역학 모델의 경우 주로 ‘영어영문’, ‘중어중문’ 등 어학계열 학과들이 참여해 교육과정에 지역학 과목이나 인턴십 과정을 추가하는 식으로 학과를 개편하게 된다.

교육부 관계자는 “코어사업은 인문학을 보호하고 육성하면서 동시에 사회 수요에 맞는 인재를 만들자는 것이 취지”라고 말했다. 교육부가 지난해 12월 발표한 대졸자 취업 통계에 따르면 2014년 인문 계열 취업률은 57.3%로 타 계열에 비해 최하위 수준이었다.

참여 대학은 이달 말까지 교과과정 개편 등에 따른 학칙 개정을 마치고 내년 신입생부터 새로운 교과과정을 적용하게 된다. 학칙 개정이 필요없는 내용은 바로 시행에 들어간다.

세종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서울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2016-03-18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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