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군 등 보수단체 잇단 찬성집회…진보단체 30여곳 “중립성 부정”
한국사 국정교과서 전환을 규정한 ‘중등교과용 도서 국·검·인정 구분고시’를 앞두고 각계 의견을 수렴하고 있는 교육부가 다음달 5일 이를 고시하기 전에는 찬반 의견을 외부에 밝히지 않기로 했다. 한국사 교과서의 국정화 전환이라는 최종 결과가 바뀌지 않을 것으로 예측되는 가운데 진보 진영과 보수 진영은 이날도 찬반 목소리를 높였다.국정화 찬반 집회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전환을 둘러싼 각계의 찬반 집회는 27일에도 멈추지 않았다. 서울 성동구 향군본부에서 열린 ‘역사교과서 국정화지지 결의대회’에서 향군 임직원들이 거수경례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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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우여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27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행정예고 기간 중 들어온 찬반 의견은 소중히 모아 담아내려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으나 개별 의견에 대한 집계 결과와 공개 여부에 대해서는 “제출자에게만 알려주는 것이 원칙”이라며 행정고시 이전에는 공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김동원 교육부 학교정책실장도 “2일까지 의견 수렴을 할 예정이며, 찬반 의견에 대해 정리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교육부가 찬반 의견을 어떻게 결정했는지에 대해서는 고시에 담겠다”고 했다. 다만, 교육부는 행정고시 이후에는 어떤 의견들이 있었는지, 찬반 의견이 각각 몇 건 정도였는지에 대해 공개할 방침이다.
국정화 찬반 집회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전환을 둘러싼 각계의 찬반 집회는 27일에도 멈추지 않았다.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반대 결의대회’에서 시민들이 촛불과 피켓을 들고 국정화 결정을 규탄하고 있다.
손형준 기자 boltagoo@seoul.co.kr
손형준 기자 boltagoo@seoul.co.kr
보수단체들의 국정교과서 찬성 집회도 이어졌다. 대한민국재향군인회는 이날 오후 세종로 KT 광화문 지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좌편향된 지금의 교과서는 유물론적 역사관에 기초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대한민국어버이연합도 이날 종로구 일민미술관 앞에서 집회를 열고 올바른 교과서 지지를 선언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2015-10-28 4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