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이과 통합과정서 수능은 어떻게 바뀌나

문·이과 통합과정서 수능은 어떻게 바뀌나

입력 2014-09-11 00:00
수정 2014-09-11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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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통과목 6과목 + 일반 선택과목 1∼2과목 볼 듯

2018학년도부터 고등학교 교육과정이 문·이과 통합형으로 개정됨에 따라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어떻게 변할지 관심이 쏠린다.

교육부는 현재 초등학교 6학년이 응시하는 2021학년도 수능부터 바뀐 교육과정이 적용되고 자세한 내용은 추후 정책연구를 통해 확정하겠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국가교육과정 개정연구위원회가 오는 12일 공청회를 앞두고 11일 미리 공개한 ‘문·이과 통합형 교육과정 총론 주요사항’의 내용을 보면 새로운 수능 체제를 예견할 수 있는 실마리를 찾을 수 있다.

연구위원회가 수능과 관련, 명시적으로 밝힌 부분은 ‘공통과목’이 수능 대상 과목이 된다는 점이다.

이는 전임 서남수 교육부 장관 시절 교육부가 발표한 대입제도 개선안에 포함된 내용이기도 하다.

공통과목은 고등학생이라면 누구나 배워야 할 기초소양을 담은 과목으로, 새 교육과정에서 ‘국어’, ‘수학’, ‘영어’, ‘통합사회’, ‘통합과학’(이상 8단위), ‘한국사’(6단위), ‘과학탐구실험’(2단위) 등 7과목이 공통과목으로 지정된다.

이중 과학탐구실험을 제외한 6과목이 수능 출제과목이 된다.

문제는 ‘+α’가 되는 선택과목이 어느 수준까지 될 것인가이다.

문·이과 통합형 교육과정에서 선택과목은 교과별 주요 학습영역을 일반적 수준에서 다루는 ‘일반 선택과목’과 심화학습, 통합·융합학습, 진로탐색 등을 위한 ‘진로심화 선택과목’으로 나뉘는데 수능 출제 대상은 일반 선택과목이 된다.

연구위원회가 그동안 발표한 자료를 보면 예상 가능한 수능 체제는 국·수·영·사·과 5개 교과에서 공통과목을 중심으로 공통수능을 보는 안(A안), 5개 교과에서 공통수능을 보면서 수학·사회·과학 교과에서 선택과목에 대한 선택수능을 보는 안(B안), 국·수·영 등 3개 교과에서 공통수능, 사회·과학 교과에서 선택수능을 보는 안(C안) 등 세 가지다.

A안은 ‘문·이과 통합’이라는 개정 교육과정의 취지를 잘 살릴 수 있지만 수학이나 과학 등의 교과에서 대학이 요구하는 수준이 문·이과가 다르다는 현실을 고려하면 B안이나 C안으로 귀결될 가능성이 크다.

현행 수능 체제의 출제 과목과 단위 수에 비춰봤을 때 선택과목은 교과 영역별로 1∼2단위 정도 들어갈 것으로 관측된다.

2017학년도 수능의 영역별 출제 과목과 단위 수를 보면 ▲ 국어 3과목, 15단위 ▲ 수학 3과목, 15단위 ▲ 영어 2과목, 10단위 ▲ 사회/과학탐구 2과목 10단위다.

공통과목의 필수이수단위가 8단위이므로 5단위짜리 일반 선택과목 중 1∼2과목이 출제 대상이 돼야 현행 체제의 출제 범위와 얼추 비슷해진다.

예컨대 새로운 수능에서 국어 영역은 공통과목인 ‘국어’(8단위)와 일반선택 과목인 ‘화법과 작문’, ‘문학’(이상 5단위)이 출제 대상이 되면 2017학년도 수능의 국어 영역(’화법과 작문’, ‘문학’, ‘독서와 문법’)과 수험 부담이 어느 정도 일치된다.

연구위원회는 공청회 발표문에서 “공통과목에만 국한되는 수능시험 체제는 선택과목의 수업운영을 파행적으로 이끌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 선택과목에 대한 성취도를 수능이나 다른 방법을 통해 대입에 반영할 방안을 반드시 모색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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