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얘들아. 대학가자-입시전문가 어드바이스] Q. 수능 21112등급… 수시 논술 칠까요

[얘들아. 대학가자-입시전문가 어드바이스] Q. 수능 21112등급… 수시 논술 칠까요

입력 2013-11-12 00:00
수정 2013-11-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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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희망하는 서강·성대 정시 안정권 아냐

Q 인문계 여고생 S입니다. 수시에서 중앙대와 이화여대 등에 지원했는데 이 두 학교의 논술고사가 수능 직후에 있습니다. 수능 가채점 결과가 국어B 2등급, 수학A 1등급, 영어B 1등급, 사탐1 1등급, 사탐2 2등급이 나왔는데 입시기관 홈페이지나 수험생 커뮤니티에서 찾아보니 이 정도면 정시에서 서강대나 성균관대도 가능성이 있을지 모른다는 얘기가 있어서 고민입니다. 제가 성적을 제대로 분석했는지 모르겠지만 사실 수능 끝나자마자 논술시험을 보러 가는 것도 엄두가 안 나고 혹시 정시에서 더 좋은 대학에 갈 수 있는데 괜히 수시에서 붙을까봐 논술시험을 보러 가야 할지 말아야 할지 정말 고민입니다. 제 가채점 점수로 정시에서 서강대나 성균관대, 아니면 중앙대에 합격할 수 있을까요.



A 사실상 S학생처럼 어마어마한 긴장 속에서 수능을 치르고 난 뒤, 바로 대학별 고사를 보는 것은 생각보다 쉽지 않습니다. 바로 며칠 전 본 수능 성적이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대개 9월 말 이후부터는 수능에만 집중해야 했던 수험생들의 현실적인 상황에서 수능 이후 대학별고사에 대한 집중도와 체감도는 이미 떨어진 상태이기 때문입니다. 또 대학별고사 일정이 대부분 수능 이후 열흘 이내에 거의 다 집중된 점을 고려한다면 그야말로 선택과 집중이 상당히 필요한 시기입니다. 그렇다면 자신이 꼭 노력해서 응시해야 할 학교 선택을 위한 정확한 판단은 어디에서 나올까요. 이는 학생 본인의 가채점 성적에 대한 정확한 분석에서만 도출할 수 있습니다. 즉, 수능 가채점 성적을 통한 본인의 전국적 위치를 파악하고 희망하는 대학에 지원 시 유리한지 불리한지를 판단해야 하지요. 우선 S학생의 가채점 결과를 먼저 살펴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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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재웅 평촌청솔학원 진학지도실장
장재웅 평촌청솔학원 진학지도실장
일단 현재 S학생의 가채점 결과라면 정시에서 서울 지역 상위권대 인문계열 지원이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만 어느 대학에 지원해야 할지는 냉정한 판단이 필요합니다. 가채점 결과로만 판단한다면 S학생의 경우 정시에서 성균관대나 서강대를 쓰기에는 부족한 점수입니다. 정시로 판단했을 때 중앙대 하위권 학과의 지원이 가능한 성적입니다.

여기서 S학생의 질문으로 돌아가 만일 S학생의 바람대로 성균관대와 한양대를 충분히 합격할 것이라 예상해 중앙대 논술고사를 보러 가지 않는다면 이는 큰 후회로 남을 수 있습니다. S학생의 상위누적 점수를 좀 더 세분화해서 보면 성균관대와 한양대 반영비율인 3:3:3:1(국어:수학:영어:사탐) 비율로도 2%를 살짝 넘는 것으로 나오는데 이투스청솔 교육평가연구소가 분석한 두 학교의 상위누적 백분위 상으로는 합격이 어렵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만일 S학생이 현재의 가채점 등급에 현혹돼 중앙대와 이화여대 논술고사를 포기하는 것보다 지원했다면 반드시 응시하는 것이 합리적인 전략입니다.

S학생의 사례로부터 도출할 수 있는 사실은 최종 수능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는 본인의 위치에 대해 정확히 판단해야만 수시와 정시 모두에서 더 나은 성공을 이끌어낼 수 있다는 것입니다. 즉 수능이 끝난 지난 7일 저녁부터 어쩌면 새로운 입시가 시작되는 시점일 수 있습니다. 한 가지 더 중요한 사실은 단순히 가채점 결과를 가지고 수시 지원 여부만 판단할 것이 아니라 정시 합격 가능선을 예측한 다음 남은 수시 지원 여부를 검토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대입은 합격 후 등록을 해야 최종적으로 끝나는 것이지 수능만 봤다고 끝나는 것은 결코 아닙니다. 마지막 집중이 필요한 일주일입니다.

2013-11-12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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