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A형 31.8%… “등급하락 예상하고 전략 짜야”

영어 A형 31.8%… “등급하락 예상하고 전략 짜야”

입력 2013-09-08 00:00
수정 2013-09-08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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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B형 선택 상위권 학생 등급 하락 가능성

201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영어 A형을 선택한 비율이 31.8%로 늘어남에 따라 B형 수험생들은 영어등급이 종전보다 덜 나올 것을 예상하고 입시에 임해야 할 전망이다.

8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 따르면 수준별로 치러지는 올해 수능에서 가장 관심이 쏠렸던 영어 유형별 선택 비율은 쉬운 A형이 31.8%, 어려운 B형이 68.2%로 집계됐다.

본 수능에서 영어 A형 응시비율이 지난 6월 모의평가(17.7%)와 비교해 배 가까이로 늘어나자 입시업체들은 영어영역에서 상위권 학생은 목표 등급을 달성하기가 더 어려워졌다고 입을 모았다.

이투스청솔 오종운 평가이사는 “B형 응시생은 영어등급이 종전보다 0.3등급 정도 덜 나온다고 생각해야 한다”며 “종전에는 석차백분위 점수로 96점까지 1등급이 가능했다며 실제 수능에서는 97점 이상을 받아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자연스럽게 2등급은 백분위 89점에서 91점, 3등급은 77점에서 80점으로 올라갈 것으로 내다봤다.

하늘교육 임성호 대표는 “6월 모의평가에서 석차백분위 97점 이하의 점수를 받은 1등급 수험생은 본 수능에서 1등급을 받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며 “기존 1등급 학생 중 22.2%가 1등급을 벗어날 수 있다”고 예상했다.

기존 2등급 학생 중에서는 33.4%, 3등급 학생은 46.8%, 4등급 학생은 46.5%가 본 수능에서 등급 하향 가능성이 있다고 추산했다.

영어영역에서 상위등급을 받기가 더 어려워지면서 수험생의 입시전략에도 수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오 이사는 “다른 영역에서 원하는 등급을 받거나 영어에서의 목표 등급을 일부 하향해 수시나 정시 전형에 대비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특히 B형을 선택한 중하위권 대학 수시 지원자는 본인의 등급이 유지 또는 상승·하락할지 점검하고 수능 최저학력기준 충족 여부를 다시 한번 확인해봐야 한다.

반면에 A형을 선택한 학생은 수시에서 지나치게 하향 지원을 할 필요는 없다는 게 입시업체의 분석이다.

하늘교육은 수능이 6월 모의평가 수준의 난이도로 나왔다고 가정할 때 영어 B형에서 6등급(표준점수 83점)을 받은 학생이 A형으로 갈아타면 3등급(표준점수 118점)이 나올 수 있을 것으로 추산했다.

이 경우 대학에서 B형 선택 학생에게 42.2%의 가산점을 주지 않는다면 오히려 A형을 시험 보는 것이 유리하기 때문이다.

임 대표는 “A형 선택 학생은 이런 정시의 이점이 상실하지 않도록 수시 지원전략을 수립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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