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 위 발로 뛴 경찰관들…심정지 22개월 아기 구했다

도로 위 발로 뛴 경찰관들…심정지 22개월 아기 구했다

조희선 기자
조희선 기자
입력 2024-10-22 08:20
수정 2024-10-22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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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관들이 심정지 상태의 생후 22개월 된 아이가 탄 구급차가 지나갈 수 있도록 도로 위를 뛰어다니며 차량 간격을 넓히고 있다. 유튜브 채널 ‘서울경찰’ 캡처
경찰관들이 심정지 상태의 생후 22개월 된 아이가 탄 구급차가 지나갈 수 있도록 도로 위를 뛰어다니며 차량 간격을 넓히고 있다. 유튜브 채널 ‘서울경찰’ 캡처


경찰관들의 빠른 대처로 심정지 상태에 빠진 생후 22개월 된 아이가 무사히 구조됐다.

21일 유튜브 채널 ‘서울경찰’에 올라온 영상에 따르면 경찰은 지난달 29일 22개월 아이가 고열과 발작으로 의식이 없다는 신고를 받고 서울 용산구의 한 주택가로 출동했다.

아이를 안은 아버지는 구급차에 오르고, 아이 어머니는 순찰차에 탄 채 병원으로 향했다. 영상에는 아이 어머니가 두 손으로 얼굴을 감싸 쥐며 어쩔 줄 몰라 하는 등 다급한 상황이 고스란히 담겼다.

더욱이 그사이 아이는 심정지가 와 매우 긴급한 상황이었다. 이에 경찰이 앞장섰고, 구급차가 그 뒤를 따라 섰으나 당시 도로는 줄지어 선 차량으로 꽉 막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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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관들(노란색 원)이 꽉 막힌 도로 위에서 심정지 상태의 생후 22개월 된 아이가 탄 구급차가 지나갈 수 있도록 차량을 가장자리로 이동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유튜브 채널 ‘서울경찰’ 캡처
경찰관들(노란색 원)이 꽉 막힌 도로 위에서 심정지 상태의 생후 22개월 된 아이가 탄 구급차가 지나갈 수 있도록 차량을 가장자리로 이동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유튜브 채널 ‘서울경찰’ 캡처


사이렌을 울리며 긴급 이송 중인 상황을 알리자 시민들이 조금씩 간격을 벌려 길을 터줬다. 그런데도 차들이 줄지어 있어 이송이 늦어졌다.

그때 도로 정체가 심각하다는 무전을 듣고 출동한 두 명의 경찰관이 도로 위를 직접 뛰어다니기 시작했다.

이들은 “긴급 환자 이송 중이다. 길 좀 비켜달라”고 큰 소리로 외치며 협조를 부탁하고 나섰고, 그제야 구급차와 순찰차가 지나갈 정도의 간격이 생겼다.

덕분에 구급차는 너무 늦지 않게 병원에 도착할 수 있었다. 병원 진료를 받은 아이는 현재 건강을 되찾은 상태라고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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