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화 한국인까지…화성 화재로 내국인 5명·외국인 18명 희생

귀화 한국인까지…화성 화재로 내국인 5명·외국인 18명 희생

김소라 기자
김소라 기자
입력 2024-06-25 10:53
수정 2024-06-25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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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실종자 23명 중 내국인 5명
중국인 17명·라오스인 1명 희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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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6월 24일 오후 화성시 서신면 소재 일차전지 제조 업체에서 난 화재로 다수의 사상자와 실종자가 발생한 가운데 소방대원들이 실종자 수색작업을 하고 있다. 2024.6.24 오장환 기자
2024년 6월 24일 오후 화성시 서신면 소재 일차전지 제조 업체에서 난 화재로 다수의 사상자와 실종자가 발생한 가운데 소방대원들이 실종자 수색작업을 하고 있다. 2024.6.24 오장환 기자
지난 24일 발생한 경기 화성시 일차전지 제조업체 아리셀 공장 화재로 22명이 숨지고 1명이 실종된 가운데, 이중 5명이 내국인이며 외국인은 18명인 것으로 확인됐다.

25일 경찰에 따르면 이번 화재로 인한 사망자 및 실종자 총 23명 중 한국인은 5명, 중국인은 17명, 라오스인이 1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중 최초 사망자인 50대 한국인 남성 A씨와 소사체로 수습된 40대 남성 B씨 등 2명의 신원이 확인됐다. B씨는 중국에서 한국으로 귀화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근로자 명단 등을 토대로 여러 차례 확인 작업을 거쳐 사망 및 실종자의 국적을 분류했다.

경찰은 사망자들이 2층에서 미처 탈출하지 못한 채 소사체로 발견되면서 신원 확인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경찰은 DNA 채취 등을 통해 신원 확보에 주력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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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4일 경기 화성시 아리셀공장 화재 현장을 방문한 싱하이밍 주한중국대사. 자료 : 주한중국대사관 페이스북
지난 24일 경기 화성시 아리셀공장 화재 현장을 방문한 싱하이밍 주한중국대사. 자료 : 주한중국대사관 페이스북
이번 화재로 외국인 근로자 18명이 숨지자 정부는 신속한 희생자 신원 확인과 장례 지원 등을 지시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외국인 노동자들의 희생이 컸던 만큼 외교부 등에서는 신속한 희생자 신원 확인과 함께 관련 국가 공관 등과 협조 체계를 구축해 상황 안내부터 부상자 치료와 희생자 장례, 피해보상까지 모든 과정에 소홀함이 없도록 세심하게 챙겨달라”고 당부했다.

자국민 17명이 희생된 중국은 공식적으로 애도를 표했다. 주한중국대사관에 따르면 싱하이밍 주한중국대사는 24일 밤 화재 현장을 찾아 “여러 명의 중국 국민이 희생되 극히 침통한 심정”이라면서 “유족과 부상자들에게 진심으로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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