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오후 자택서 박씨 부친이 발견해 신고
경찰 “외부 침입·타살 흔적 없어”유서 아직 발견 안 돼
KBS 공채 출신, ‘개콘’서 인기몰이
“참 쉽쇼잉~” 유행어 남기기도
개그우먼 박지선
“참 쉽쇼잉~” ‘개콘’ 출신 박지선, 모친과 숨진 채 발견
개그우먼 박지선(36·오른쪽)이 2일 자택에서 모친과 숨진 채 발견된 가운데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돼 안타까움을 낳고 있다. 사진은 2013년 2월 27일 여의도 KBS 신관에서 열린 ‘개그콘서트-코미디 40년’ 특집 기자간담회 후 동료 개그우먼 오나미(왼쪽), 방송인 김미화와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서울신문DB
박지선, 평소 앓던 질환 치료 중
모친, 서울 올라와 박씨와 함께 생활경찰 관계자에 따르면 박씨는 이날 오후 1시 40분쯤 서울 마포구 자택에서 모친과 함께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이들 모녀가 전화를 받지 않는 것을 이상하게 여긴 박씨 부친의 신고를 받고 출동해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부친이 출동한 경찰과 함께 집 안으로 들어갔을 때 이미 두 사람 모두 숨진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박씨는 평소 앓던 질환으로 치료 중이었으며 박씨의 모친은 서울로 올라와 박씨와 함께 지내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유서는 아직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현장 상황으로 봐선 외부 침입 등 타살 흔적은 보이지 않는다”면서 “극단적 선택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박지선(왼쪽). 겨울왕국 캐릭터 ‘엘사’(오른쪽) / KBS2 개그콘서트
25일 오후 여의도 KBS 신관 공개홀에서 열린 2010 KBS 연예대상 시상식에서 코미디 부문 여자 최우수상을 수상한 개그우먼 박지선이 수상소감을 말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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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대상 女최우수상 등 유명세고려대 교육학과를 졸업한 박지선은 2007년 KBS 22기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해 그해 KBS 연예대상 코미디부문 여자 신인상을 받는 등 두각을 드러냈다. 2010년에는 KBS 연예대상 코미디부문 여자 최우수상, 2012년에는 SBS 연예대상 러브FM부문 라디오DJ상 등을 수상했다.
박지선은 개그콘서트에서 활약할 당시 “참 쉽죠잉~” 등 유행어를 만들기도 했다.
평소 유쾌한 모습을 시청자들에게 보여줬던 박지선은 2018년에는 서울과학기술대에서 개최한 ‘2018 SEW 행사’에서 꿈과 열정, 도전에 대한 희망을 담은 특강을 하기도 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개그우먼 박지선이 서울과학기술대학교가 개최한 ‘2018 SEW 행사’에서 꿈과 열정, 도전에 대한 희망을 담은 특강을 하고 있다.
서울과기대 제공
서울과기대 제공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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