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 준희양 가족 경찰 수사에 비협조, 왜?

실종 준희양 가족 경찰 수사에 비협조, 왜?

유용하 기자
유용하 기자
입력 2017-12-21 11:31
수정 2017-12-21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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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실종시점 모호+가족 진술 신뢰도 낮다고 판단

전북 전주에서 실종된 고준희(5) 양을 찾기 위한 경찰 수사가 가족들의 비협조에 부딪쳐 앞으로 나가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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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종 여야 수색 시작한 경찰
실종 여야 수색 시작한 경찰 경찰이 ‘5세 여아 실종 사건’ 당사자인 고준희(5)양을 찾기 위해 16일 오전 9시 30분부터 전북 전주시 덕진구 기린봉 자락에서 수색을 시작하고 있다. 2017.12.16
21일 전북지방경찰청에 따르면 가족들이 이야기하는 준희양의 실종 시점도 모호하고 가족들의 진술이 전부 신뢰도가 떨어진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가족들을 상대로 최면수사를 실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준희양 실종 이후 친부인 고모(36)씨와 양모 이모(35)씨를 상대로 거짓말탐지기를 동원해 준희양 실종경위와 양육과정, 건강상태 등을 조사했다.

또 마지막까지 함께 있었던 것으로 알려진 양모 이씨의 어머니인 김모(61)씨를 상대로도 거짓말 탐지기 조사를 하려고 했으나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색과 조사에도 준희양 행방을 찾지 못하자 경찰은 친부인 고씨에게 추가로 거짓말탐지기 조사를 하려고 했으나 1차 조사 때와는 달리 “더 이상 협조 할 수 없다”고 거부했다.

양모인 이씨와 외할머니 김씨도 비협조적인 태도를 보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이유는 알 수 없지만 준희양과 관련해 민감한 질문을 하면 가족들은 조사에 일관되게 비협조적으로 나오고 있다”며 “실종 시점도 부모의 진술에만 근거한 것이기 때문에 확신할 수 없다는 게 경찰의 입장”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준희양 행방을 찾기 위해 최면 수사 등 가능한 모든 수사기법을 동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준희양은 지난달 18일 같이 살던 외할머니가 자리를 비운 사이 덕진구 한 주택에서 실종됐다. 양모인 이씨는 “밖에 나갔다가 집에 돌아오니까 아이가 없어졌는데 별거 중인 아빠가 데리고 간 것 같아서 그동안 신고를 하지 않았다”며 지난 8일 경찰에 뒤늦게 수사를 요청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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