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시의회 의장이 동료의원들에게 금괴 전달說…경찰, 수사착수

광명시의회 의장이 동료의원들에게 금괴 전달說…경찰, 수사착수

한상봉 기자
한상봉 기자
입력 2017-08-14 14:35
수정 2017-08-14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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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주 경기 광명시의회 의장이 지난해 7월 후반기 의장단 선거를 앞두고 당시 의장이었던 나상성 시의원에게 10돈쭝짜리 금괴(골드바)등을 전달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뇌물공여 혐의로 이 의장을 조사하고 있다고 14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 의장은 지난해 5월 나 의원 집을 찾아가 시가 170만원 상당의 10돈쭝(37.5g)짜리 금괴 한 개와 전복죽이 담긴 가방을 건넨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의장은 당시 전반기 부의장이었고, 후반기 의장 유력후보로 꼽혔다.

뒤늦게 가방 안에 금괴가 담긴 사실을 확인한 나 시의원은 “이 의장에게 돌려주라”며 금괴가 든 봉투를 의회 사무처 직원에게 맡겼다. 그러나 이 의장은 의장단 선거가 끝난 직후 지난해 7월 광명의 한 식당에서 나 시의원을 만나 다시 금괴를 건넨 것으로 전해졌으나, 나 시의원은 다시 의회사무처 직원에게 돌려주라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 의장은 나 시의원에게 금괴를 준 사실이 최근 경찰에 고발되자, 지난 12일 긴급 기자간담회를 열어 대가성을 부인했다. 그러면서 오히려 “금괴를 준 사실을 빌미로 지난 1년간 나 시의원 등으로부터 협박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이 의장은 “나 시의원의 건강이 악화돼 전복죽과 후배에게 싸게 구입한 금 10돈쭝을 갖고 병문안을 갔으며, 나 시의원 부인에게 성의니 병원비에 잘 보태쓰라고 준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2개월 지난)지난해 7월 의장선거 후 의회 직원이 돌려주길래 이튿날 나 시의원을 만나 저녁을 먹으면서 ‘병원비에 보태라고 준 것인데 이걸 안 받아주느냐, 아우야’라며 다시 건네자, ‘알았어. 형, 고마워’라며 금괴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 의장은 “이후 지난 1일 원포인트 임시회를 열어 광명동굴사업을 도시공사 업무에서 삭제하는 조례안 등을 상정하려 하자, 임시회를 무산시키려고 나 시의원과 K 시의원이 나를 협박했다”며 “요구를 들어주지 않자 금품을 제공했다고 뒤늦게 고발한 것 같다”고 주장했다.
이병주 광명시의회 의장이 동료인 나상성 시의원에게 전달한 것으로 알려진 것과 같은 10돈쭝짜리 골드바.
이병주 광명시의회 의장이 동료인 나상성 시의원에게 전달한 것으로 알려진 것과 같은 10돈쭝짜리 골드바.
경찰은 최근 “이 의장이 나 시의원에게도 금괴를 전달했다는 익명의 제보를 접수하고 수사에 나섰으나, 이 의장이 후반기 의장단 선거와 관련해 다른 동료 시의원들에게도 금괴를 전달했는지 등은 아직 확인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서울신문은 이 시의원 등에게 반론을 듣기 위해 여러 차례 전화했지만, 받지 않았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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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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