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기내 난동 피의자 “이 형 센스가 없네”라며 옆자리 승객 폭행

대한항공 기내 난동 피의자 “이 형 센스가 없네”라며 옆자리 승객 폭행

장은석 기자
입력 2016-12-21 17:32
수정 2016-12-21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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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의자는 국내 중소기업 사장 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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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스타 리처드 막스, 대한항공 승무원 질타
팝스타 리처드 막스, 대한항공 승무원 질타 1990년 ‘팝 발라드 황제’인 가수 리처드 막스가 난동 승객 대처에 미숙함을 보인 대한항공 승무원들을 강하게 질타했다. 사진은 막스 부인 푸엔테스가 인스타그램에 올린 사건 장면. 막스(오른쪽 아래)가 포승줄을 들고 있다. 2016.12.21 [데이지 푸엔테스 인스타그램 캡처=연합뉴스] 2016-12-21
21일 팝스타 리처드 막스(53)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알린 ‘대한항공 기내 난동’ 사건의 피의자가 국내 중소기업 사장의 아들인 것으로 확인됐다.

인천국제공항경찰대는 항공보안법 위반 및 폭행 혐의로 한국인 회사원 A(34)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이 피의자는 현재 아버지가 사장으로 있는 중소기업에서 근무하고 있다.

A씨는 20일 오후 2시 20분쯤 베트남 하노이공항을 출발해 오후 6시 35분쯤 인천국제공항에 도착 예정인 대한항공 여객기 KE480편 프레스티지석에서 술에 취해 옆자리 승객인 한국인 B(56)씨의 얼굴을 때리는 등 2시간가량 난동을 부린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난동을 말리던 객실 사무장 C(36·여)씨 등 여승무원 2명의 얼굴과 복부를 때리고 정비사에게 욕설을 하며 정강이를 걷어찬 혐의도 받았다.

C씨 등 승무원들은 막스 등 다른 승객들의 도움을 받아 A씨를 기내에서 현행범으로 체포한 뒤 경찰에 신고했다.

A씨는 여객기가 인천공항에 착륙한 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인계됐다.

B씨는 경찰에서 “비행기에 탄 뒤 옆자리에 앉은 A씨가 계속 말을 걸었는데 응대하지 않았다”며 “탑승 후 2시간 정도 지나 A씨가 갑자기 ‘이 형 센스가 없네’라며 손으로 때렸다”고 진술했다.

A씨는 기내에서 양주 2잔 반가량을 마시고 난동을 부린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술에 취해 조사가 어렵다고 판단해 A씨를 보호자인 아버지에게 인계해 일단 귀가시켰으며 조만간 다시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A씨는 무역 관련 중소기업을 운영하는 부친의 회사에서 일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그의 아버지는 “베트남 현지에서 처리할 일이 있었는데 다른 일로 바빠 아들을 대신 보냈다”며 “추후 아들을 경찰에 출석시켜 조사를 받게 하겠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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