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버이연합, 또 난동
10일 어버이연합 회원들이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야당의원들이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우병우 전 민정수석 구속수사’를 주장하며 농성중인 천막에 항의 방문했다. 이들은 천막 철거를 주장하며 ’북한 김정은이 거리로 나온 20만명을 보며 매우 행복해하고 있을거라며 민주당은 선동은 중단하라.’고 외쳤다.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관제 데모’ 논란에 휩싸였던 보수성향의 시민사회단체 어버이연합이 이번에는 최순실(60·구속)씨의 것으로 추정되는 태블릿PC 속 파일을 통해 최씨의 국정농단 의혹을 보도한 JTBC와 손석희 JTBC 사장을 10일 검찰에 고발했다.
어버이연합은 10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을 방문해 “JTBC가 허위 보도를 하고 있다”면서 “최순실의 것이라고 주장하는 태블릿PC를 입수하게 된 경위에 대해 검찰에 수사의뢰한다”고 밝혔다. 동시에 손 사장에 대한 고발장을 제출했다.
어버이연합 회원들은 또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구속 수사를 촉구하며 농성하던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에게 욕설을 하는 등 소란을 일으켜 경찰의 제지를 받기도 했다.
이날 중앙지검 청사 앞에 모인 40여명 가량의 어버이연합 회원들은 더민주 의원들이 설치한 농성 텐트에 진입하며 “이것도 불법이다! 오늘 다 때려부수겠다!”고 외치면서 난동을 부렸다. 경찰과 대치 상황을 벌이면서도 농성장을 향해 욕설을 퍼붓는가 하면 불만을 토로하는 행인들과 폭력시비를 빚기도 했다.
이 과정을 지켜본 일부 시민이 일당을 받고 돌아가라며 2만원을 건네자 어버이연합 회원들이 화를 내기도 했다. 어버이연합은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로부터 막대한 자금을 지원 받으면서 일당 2만원에 탈북자들을 집회에 동원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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