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5호선 김포공항역 사고도 인재(人災)…스크린도어 8배 이상 고장 잦아

[단독]5호선 김포공항역 사고도 인재(人災)…스크린도어 8배 이상 고장 잦아

한준규 기자
입력 2016-10-19 15:26
수정 2016-10-19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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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이번에도 인재(人災)였다.’

사망사고가 난 서울지하철 5호선 김포공항역의 스크린도어 고장이 다른 역사와 비교해 무려 8배 이상 잦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시도 이미 이 같은 사실을 알고 있었지만, 예산 등의 이유로 전면 교체를 미루다 이번 사고가 난 것으로 알려졌다.

19일 서울시와 서울도시철도공사 등에 따르면 2012년부터 올해 8월까지 서울 지하철 5~8호선 157개 역사의 스크린도어 고장 등은 모두 1만 4744건으로 역사 평균 94건이었다. 하지만, 같은 기간 5호선 김포공항역의 고장은 760건으로 전체 평균의 8배가 많았다. 또 고장 원인의 30% 이상이 장애물 센서 이상이었다. 따라서 이번 사망사고도 스크린도어 설치된 센서의 오작동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시 관계자는 “지난 7월 외부전문가 등과 스크린도어 고장이 잦은 역사를 정밀 조사해 김포공항역의 문제점을 알고 있었다”면서 “내년에 스크린도어 전면 교체를 하려고 했는데, 이미 사고가 발생해 버렸다”며 안타까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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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스크린도어 앞에 쓰러진 승객
지하철 스크린도어 앞에 쓰러진 승객 출근길 지하철 승객이 전동차와 승강장 안전문(스크린도어) 사이에 끼어 숨지는 사고가 났다.
19일 오전 지하철 5호선 김포공항역에서 방화 방면으로 운행하는 열차에서 내리던 승객 김모(36)씨가 전동차와 승강장 안전문 사이 공간에 갇혔다. 기관사는 김씨가 낀 사실을 알지 못한 채 전동차를 출발시켰고, 김씨는 이 충격으로 스크린도어 비상문을 통해 승강장으로 튕겨 나왔다. 사진은 김모 씨가 스크린도어 앞에 쓰러져 있는 모습. 2016.10.19 우형찬 서울시 의원 제공=연합뉴스
5호선 김포공항역 스크린도어의 고장이 잦은 이유는 2005년 12월 서울시에서 처음 시공된 스크린도어로 구조체와 시스템 등에 여러 가지 문제점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또 주요 부품이 외국산이라서 단종된 게 많다 보니 대체 부품을 사용할 수밖에 없었고, 소프트웨어 등이 없어 자체 유지보수와 개량이 힘든 것도 사고 원인으로 꼽힌다. 김포공항역에서 3년 근무했다는 도철 관계자는 “언제 터질 줄 몰라 가슴 졸이던 시한폭탄이 터진 것”이라면서 “서울시가 초기 스크린도어 설치 역사와 고장이 잦은 곳 등을 찾아 전면 교체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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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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