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발사고로 2명 사망’ 석유비축기지 지화하 공사 무기한 중지

‘폭발사고로 2명 사망’ 석유비축기지 지화하 공사 무기한 중지

박정훈 기자
박정훈 기자
입력 2016-10-16 12:28
수정 2016-10-16 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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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폭발사고로 2명 사망, 4명 부상의 사상자를 낸 한국석유공사 비축기지 지하화 공사가 전면 중지됐다.

 고용노동부 울산지청은 중대재해가 발생한 울산 울주군 온산읍 학남리 석유공사 울산지사의 비축기지 지하화 공사 전체에 대해 15일 작업중지 결정을 내렸다고 16일 밝혔다. 안전한 작업이 다시 이뤄질 수 있다고 판단될 때까지 무기한 작업이 중지된다.

고용부 울산지청 관계자는 “인명피해가 생기는 등 폭발사고가 크고 중대재해인 만큼 모든 공사에 대한 안전 점검을 할 것”이라며 “안전에 이상이 없다고 판단될 때까지 무기한 작업을 중지한다”고 밝혔다.

 울산지청은 또 조만간 모든 공사에 대해 안전진단 명령도 내릴 계획이다. 주말·휴일 동안 폭발 사고 현장에 있었던 원·하청 근로자를 상대로 사고 전후 상황을 파악하는 조사를 벌였다. 현장에 안전관리감독자가 있었는지, 원유배관에 남은 원유를 빼내려고 잔류가스 검사를 먼저 했는지 등 산업안전보건법에 규정하는 절차를 무시했는지 등도 조사한다.

 비축기지 지화하 공사는 석유공사 울산지사 98만 2029여㎡에 1030만 배럴의 원유를 지하에 저장할 수 있는 시설(4개 저장 공동)을 추가로 만드는 사업으로 올해 1월 착공해 2020년 12월 말 완공예정이다. 사업비만 총 3135억원이 투입되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앞서 지난 14일 오후 2시 35분쯤 한국석유공사 울산지사에서 원유배관을 옮기는 작업 과정에서 폭발이 발생해 협력업체 근로자 김모(45)와 최모(58)씨가 숨지고, 4명이 부상을 입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원유배관 속 유증기가 폭발해 사고가 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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