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과 연락 두절,경비원 발견…‘미안하다.우울증 앓았다’ 유서 발견
22일 광주 동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20분께 광주 동구 소재 광주교정청장 관사 안방에서 김 청장이 목을 매 숨져 있는 것을 경비원이 발견,경찰에 신고했다.경비원은 경기도에 사는 김 청장의 가족으로부터 “연락이 되지 않으니 집에 들어가 확인해달라”는 요청을 받고 관사를 찾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김 청장은 주말에 경기도 집에 갔다가 출근을 위해 이날 새벽 광주에 도착한 이후 연락이 두절된 것으로 확인됐다.
그는 올해 초 탈장 수술을 한 차례 했으며 최근 업무 관련 감찰 등을 받은 적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현장에서 ‘아내와 딸에게 미안하다.오랫동안 우울증으로 괴로웠다’는 유서가 발견된 점 등을 토대로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전남 화순 출신인 김 청장은 동국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하고 1983년 교정간부 26기로 공직에 입문했다.
김 청장은 광주교도소장,서울구치소장,대전지방교정청장,서울지방교정청장 등을 역임하고 지난해 1월 광주지방교정청장으로 부임했다.
지방교정청장은 2급(교정이사관) 상당의 고위공무원으로,서울·대구·대전·광주 등 전국에 4곳이 있으며 광주지방교정청은 광주와 전주·순천·목포·군산·제주·장흥·해남교도소 등 호남 및 제주권 8개 교정시설을 감독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