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에 멧돼지 출현…15분간 도로.주택가 활보소동

분당에 멧돼지 출현…15분간 도로.주택가 활보소동

입력 2013-11-08 00:00
수정 2013-11-08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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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출근시간대 성남시 분당구 도심 한복판에 멧돼지가 나타나 15분간 도로와 아파트 주변을 활보하다가 철제 담장을 들이받고 죽었다.

인명 피해는 없었다.

오전 9시 5분께 성남시 분당구 야탑동 탄천 옆 도로에 멧돼지 1마리가 나타났다는 112신고가 접수됐다.

도로로 뛰어든 몸무게 120㎏ 가량의 멧돼지는 차량들이 경적을 울려대자 도로를 헤집고 다니다가 주변 백화점과 버스터미널을 거쳐 이매동 아파트 단지까지 700여m를 달아났다.

멧돼지가 도로과 주택가를 15분간 활보하고 다니는 바람에 하마터면 출근길 시민들과 차량들이 큰 사고를 당할뻔 했다.

경찰과 119소방대원, 구조대 등이 신고장소에 도착했을 때 멧돼지는 다른 곳으로 달아나고 없어 포획에 어려움을 겪었다.

멧돼지는 신고접수 15분 뒤인 오전 9시 20분께 이매동 아파트 단지 담 옆에 있는 철제 담장을 머리로 들이받은 뒤 인근 카페 안에서 피를 흘린 채 죽은 상태로 발견됐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멧돼지가 먹이를 찾아 야탑동 성남아트센터 뒤 영장산에서 도심으로 내려온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4월에도 야탑역 부근에 멧돼지 1마리가 나타났으나 50여 분만에 영장산 방향으로 달아나는 바람에 당시에는 포획에 실패했다.

그런가 하면 이날 오전 의정부 도심에서도 멧돼지 1마리가 나타나 1㎞ 가까이 활보하다가 출동한 경찰에 의해 사살되기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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