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째 산후조리 비용까지 요구하는 며느리
“당연한 건 아냐” vs “형편 되면 도와줄 수도”
신생아 자료 이미지(해당 기사와 직접적 관련 없음). 아이클릭아트
산후조리원 비용을 시부모에게 당연한 듯 요구하는 며느리에게 비용 지원을 거절했다는 시어머니의 사연이 전해지며 온라인에서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18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산후도우미 비용 내라는 며느리한테’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며느리가 둘째를 낳으면서 산후도우미 비용을 우리에게 반 내라고 은근슬쩍 얘기를 꺼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처음에는 그냥 상의하는 줄 알았는데, 나중에 보니 당연히 부모가 보태는 것 아니냐는 뉘앙스였다”며 “며느리가 첫째를 낳았을 때 조리원비도 이미 보탰는데 또 이런 식이면 끝이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아들에게 물어보니 며느리가 먼저 말을 꺼낸 것이 맞다고 했다”며 “단도직입적으로 이번에는 우리가 보태기 어렵다고 딱 잘라 말했다”고 밝혔다.
A씨는 “한동안 분위기가 어색했지만 오히려 속은 후련했다”며 “계속 눈치를 보면서 참았으면 앞으로도 계속 이럴 것 같았다”고 했다. 이어 “주변 친구들에게 이야기했더니 자식 키운다고 부모 노후 자금까지 다 퍼줄 수는 없다며 다들 잘했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부모가 해주는 게 당연한 것은 아니다. 자식 눈치 보지 말고 부모 인생을 살아라”, “부모님이 해주시면 감사한 것이고 원래는 본인들이 해결하는 게 맞다” 등 A씨의 결정을 이해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반면 “나 같으면 둘째가 반가워서 아무 말 없이 조리원비를 줄 것 같다”, “형편이 된다면 도와줘도 좋을 것 같다”는 반응도 있었다.
“우리 때는 미역국 먹으면 끝” 산후조리원 눈치준 시어머니도앞서 지난 3일에도 산후조리 비용 문제로 시어머니와 갈등을 빚었다는 여성의 사연이 전해진 바 있다.
40대에 첫 출산을 했다는 B씨는 300만원대 산후조리원을 예약했는데, 시어머니가 “우리 때는 친정엄마가 미역국 끓여주면 그걸로 끝이었다. 요즘 애들은 뭘 그렇게 호강을 하느냐”는 취지의 반응을 보였다고 했다.
B씨는 “조리원비는 시댁 도움 없이 저희가 몇 년 모은 돈으로 냈는데 이렇게까지 눈치를 봐야 하는지 모르겠다”며 “저처럼 늦게 아이를 낳는 사람이 요즘 많은데 이런 소리 듣지 않고 마음 편하게 조리했으면 좋겠다. 산후조리는 사치가 아니라 회복”이라고 강조했다.
기사와 직접적 관련 없는 출산 자료사진. 아이클릭아트
산후조리원 비용 상승으로 가계 부담이 커지면서, 산후조리 비용을 둘러싼 가족 간 갈등도 이어지고 있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지난해 산후조리원 일반실 평균 이용요금은 2주 기준 373만원이었다. 1년 전 같은 기간의 355만1000원보다 17만9000원(5.0%) 오른 금액이다. 2015년 평균 이용요금 225만원과 비교하면 약 66%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서울의 일반실 평균 이용요금이 505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광주 406만7000원, 세종 396만3000원, 제주 373만8000원, 대전 371만6000원, 경기 366만4000원, 인천 359만8000원 순이었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산후조리는 산모 건강과 신생아 돌봄을 위해 사실상 필수 서비스에 가까운데 이용요금이 크게 오르면서 출산 가정의 부담도 커질 수밖에 없다”며 “공공형 산후조리원은 만족도가 높아 대기자가 많을 정도인 만큼 공급을 확대하거나 이용료를 일정 부분 지원하는 방안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세줄 요약
- 둘째 산후도우미 비용 요구에 시어머니 거절
- 첫째 때도 지원한 전력, 반복 부담 우려
- 누리꾼들, 부모 의무 논란 속 의견 분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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