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 꽃동네, 교황 축복에 빛난 사랑의 50년

음성 꽃동네, 교황 축복에 빛난 사랑의 50년

남인우 기자
남인우 기자
입력 2026-09-08 22:07
수정 2026-09-09 0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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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숙인·장애인 등 ‘빈자의 보금자리’
오웅진 신부 “평생 이웃 사랑 소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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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동네 설립 50주년’ 기념식이 8일 충북 음성군 꽃동네에서 열린 가운데 조반니 가스파리(왼쪽) 주한 교황대사가 오웅진 신부에게 교황 축복장을 전달하고 있다. 음성 연합뉴스
‘꽃동네 설립 50주년’ 기념식이 8일 충북 음성군 꽃동네에서 열린 가운데 조반니 가스파리(왼쪽) 주한 교황대사가 오웅진 신부에게 교황 축복장을 전달하고 있다.
음성 연합뉴스


‘빈자들의 보금자리’ 충북 음성 꽃동네가 설립 50주년을 맞았다. 예수의꽃동네유지재단은 8일 음성군 꽃동네 사랑의연수원에서 설립 50주년 감사 미사 및 기념식을 열었다. 기념식은 레오 14세 교황의 축복장 전달, 50주년 기념 영상 상영, 축사, 감사 인사 순으로 진행됐다.

조반니 가스파리 주한 교황대사로부터 교황의 축복장을 전달받은 꽃동네 설립자 오웅진 신부는 “보잘것없는 이웃을 외면하지 않고 가진 힘을 나누는 것이 하느님의 뜻이라 믿었다”며 “평생 소외된 이웃과 함께하며 사랑을 실천하는 것이 소명”이라고 감사 인사를 했다.

꽃동네는 오 신부가 1976년 설립했다. 오 신부는 그해 8월 20일 음성군 금왕읍 무극천주교회 주임신부로 부임해 동냥 깡통을 든 최귀동(1990년 사망) 할아버지를 만났다. 밥을 얻어다가 동냥조차 할 수 없는 걸인들을 먹이던 최 할아버지의 헌신에 감동한 오 신부는 전 재산을 털어 무극리 용담산 기슭에 ‘사랑의 집’을 지었다. 그해 11월 15일 최 할아버지가 돌보던 걸인 18명을 입주시킨 게 꽃동네의 출발이었다. 현재 꽃동네는 음성과 가평, 서울, 옥천 등에서 노숙인 시설, 정신요양시설, 노인요양시설, 장애인시설, 아동복지시설 등을 운영하고 있다. 이곳에 머물고 있는 생활인은 모두 2465명에 달한다.

2026-09-09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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