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송전선로 반대 대책위 출범…“초고압 송전선로, 지역 희생 강요”

천안 송전선로 반대 대책위 출범…“초고압 송전선로, 지역 희생 강요”

이종익 기자
이종익 기자
입력 2026-08-13 15:16
수정 2026-08-13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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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천안 시민사회, 송전선로 백지화 대책위 출범
  • 초고압 송전망 확대에 지역 희생·환경훼손 우려
  • 주민 동의·정보공개·사회적 논의 절차 요구
지역 생산 에너지 지역서 소비 실현 해야
지역민 목소리 반영 에너지 정책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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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충남 천안시청사 앞에서 천안송전선로백지화대책위원회 출범 기자회견이 열리고 있다. 이종익 기자
13일 충남 천안시청사 앞에서 천안송전선로백지화대책위원회 출범 기자회견이 열리고 있다. 이종익 기자


“전력과 산업 집중을 위한 초고압 송전선로 건설 뒷편에는 비수도권의 희생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충남 천안지역 시민사회단체 등이 13일 천안시청 앞에서 ‘천안 송전선로 백지화 대책위원회’를 출범했다. 이들은 장거리 초고압 송전선로 건설 계획으로 환경 훼손 등의 피해가 우려된다며 지역민 동의 없는 초고압 송전선로 결사 반대를 외쳤다.

대책위에 따르면 천안과 인근 지역에는 신계룡~북천안, 군산~북천안, 북천안~신기흥을 비롯해 신탕정~신판교, 청양~고덕 등 다수의 국가 송전망 사업이 추진 중이거나 계획됐다.

신계룡~북천안 345kV 송전선로 최적경과대역에는 천안 성남면과 수신면, 병천면, 동면, 광덕면 등 농촌지역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대책위는 “송전선로가 마을과 농지, 산림 등 주민 생활환경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만큼 입지선정 과정에서 주민에게 충분한 정보를 제공하고 실질적인 의견 수렴 절차를 거쳐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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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충남 천안시청사 앞에서 천안송전선로백지화대책위원회 출범 기자회견이 열리고 있다. 이종익 기자
13일 충남 천안시청사 앞에서 천안송전선로백지화대책위원회 출범 기자회견이 열리고 있다. 이종익 기자


이어 “용인 반도체 국가산단 등 수도권의 전력수요 충당을 위해 충남 마을과 농지, 산림을 관통하는 초고압 송전선로를 계속 확대하는 방식이 지속 가능한지 근본적으로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가산업과 전력망의 필요성 자체를 부정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송전탑을 천안에서 다른 지역으로 옮기는 것이 아닌, 지역 희생을 전제로 한 전력 생산과 소비 구조 자체를 다시 논의하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책위는 입지선정 과정에 대한 문제도 제기했다. 대책위는 “사업 추진 속도보다 절차적 정당성이 중요하다”며 “주민의 실질적인 참여와 충분한 정보 공개, 사회적 논의가 보장될 때까지 입지선정 절차를 중단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서상옥 천안아산환경운동연합 사무총장은 “주민 건강권과 환경권, 재산권 보호를 위해 시와 시의회가 나서야 한다며 주민·전문가·시민사회 등이 참여하는 사회적 대화기구 필요하다”며 “일방적 희생을 강요받지 않는 에너지 전환과 주민이 참여하고 결정하는 전력정책을 위해 행동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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