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강선우 1억 보관’ 보좌관, 보도 직후 폰 교체?…경찰 “강제 수사 가능성도”

[단독]‘강선우 1억 보관’ 보좌관, 보도 직후 폰 교체?…경찰 “강제 수사 가능성도”

손지연 기자
손지연 기자
입력 2026-01-08 11:01
수정 2026-01-08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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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월 김병기 당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강선우 의원. 뉴시스
지난해 11월 김병기 당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강선우 의원. 뉴시스


강선우 무소속 의원의 ‘공천헌금 1억원 수수’ 의혹과 관련해 돈을 보관한 인물로 지목된 전직 보좌관이 관련 언론 보도가 나온 직후 휴대전화를 교체했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전 원내대표 관련 공천헌금 의혹에서도 핵심 인물들의 메신저 재가입·기기 교체 정황이 잇따르면서, 경찰 수사가 난항을 겪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8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강 의원의 전직 보좌관이자 지역구 사무국장을 지낸 A씨는 지난달 30일 휴대전화를 바꾼 것으로 추정된다. 텔레그램은 휴대전화 기기 변경 시 인증을 다시 받아야 하는데, 이날 A씨의 텔레그램 계정이 신규 가입한 것처럼 알림이 전달됐다는 증언이 A씨의 지인들에게서 나왔다. 강 의원 관련 녹취 보도가 나온 다음 날이자, 경찰에 고발장이 접수된 날과 맞물린 시점이다.

A씨는 2022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김경 서울시의원 측으로부터 전달됐다는 1억원을 강 의원 대신 보관한 인물로 지목돼 왔다. 다만 A씨는 지난 6일 경찰 조사에서 “돈을 받은 적이 없다”며 혐의를 강하게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초기 대응이 늦었다는 비판을 받는 경찰은 압수수색 등 강제 수사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가 휴대전화를 바꿨다면 수사관들이 파악하지 못할 리 없다”면서 강제 수사 여부에 대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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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선우 의원 전직 보좌관 A씨와의 텔레그램 메신저 방 캡쳐. 독자 제공
강선우 의원 전직 보좌관 A씨와의 텔레그램 메신저 방 캡쳐. 독자 제공


김 시의원 역시 최근 메신저 재가입 정황이 포착됐다. 전날 밤 김 시의원의 번호를 저장한 사용자들에게 텔레그램 신규 가입 알림이 뜬 것으로 알려졌다. 김 시의원은 이전까지 텔레그램을 사용해 왔던 만큼, 한 차례 탈퇴 후 재가입했을 가능성이 거론된다.

김 전 원내대표의 공천헌금 반환 통로로 알려진 전직 동작구의원 이모씨 역시 최근 안드로이드폰에서 아이폰으로 기기를 바꾼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원내대표는 2020년 동작구의원 두 명으로부터 향후 공천에 편의를 봐달라는 취지로 3000만원을 받은 뒤, 3~5개월 만에 돌려줬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통상 휴대전화 통신조회가 가능한 기간은 1년으로, 2022년 강 의원 사건과 2020년 김 전 원내대표 사건의 당시 통신 기록은 남아 있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이 때문에 관련자 간 통화·메신저 내역을 확보하려면 실물 휴대전화나 PC 확보가 관건이지만, 핵심 인물들의 기기 교체로 증거 확보가 더 어려워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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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서울청 공공범죄수사대는 이날 김 전 원내대표에게 금품을 건넨 의혹을 받는 전직 동작구의원 중 전모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서 조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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