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식수원 고갈 위기…‘도암댐’ 구세주되나

강릉 식수원 고갈 위기…‘도암댐’ 구세주되나

김정호 기자
김정호 기자
입력 2025-09-08 15:13
수정 2025-09-08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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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질검사 적합시 일일 1만톤 방류
오봉 저수율 또 역대 최저 ‘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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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강원 평창군 대관령면 도암댐에 초록빛 물이 차 있다. 강릉 가뭄 사태가 심화함에 따라 정부는 도암댐을 활용한 해갈 방안을 검토 중이다. 2025.9.8 연합뉴스
8일 강원 평창군 대관령면 도암댐에 초록빛 물이 차 있다. 강릉 가뭄 사태가 심화함에 따라 정부는 도암댐을 활용한 해갈 방안을 검토 중이다. 2025.9.8 연합뉴스


극심한 가뭄을 겪고 있는 강원 강릉에 인근의 평창 도암댐 물을 공급하는 방안이 적극적으로 검토되고 있다. 발전(發電)용 댐인 도암댐은 20여 년 전 수질 문제로 강릉으로 물을 흘려보내는 발전방류를 중단해 현재 3000만t가량의 물을 담고 있다.

강릉시는 “도암댐 물에 대한 정확한 수질검사 결과 수질이 상수원으로 적합하다고 판정 나면 시민과 전문가 의견을 수렴해 비상방류 여부를 최종 결정할 것”이라고 8일 밝혔다. 수질검사는 늦어도 9일 이내 착수할 계획이다. 앞선 지난달 말부터 이달 초까지 환경부가 벌인 수질검사에서는 정수 처리하면 먹는 물에 부합하다는 결과가 나왔다. 강릉시는 환경부가 실시한 8개 항목보다 3배 이상 많은 30개 항목을 측정하기로 했다.

강릉시의회가 비상방류에 대해 동의했고, 1990년대 도암댐 가동 당시 수질 악화로 방류를 반대한 정선군과 영월군도 한시적인 방류에 한해 이견이 없다는 뜻을 밝혀 강릉시 수질검사 결과가 ‘적합’으로 나오면 이달 하순 비상방류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방류량은 하루 1만t씩 총 15만t이고, 수질에 따라 방류량이 늘어날 수 있다. 강릉시 관계자는 “식수로 쓰일 수 있는 만큼 면밀하게 수질검사를 할 것”이라며 “방류 여부와 방류량 모두 수질을 보고 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도암댐은 평창 대관령 일대 물을 가둔 뒤 15.6㎞ 관로를 통해 강릉 남대천으로 방류하는 유역변경식 발전시설로 1991년 완공돼 가동에 들어갔으나 상류에서 유입된 가축 분뇨와 농약, 토사 등으로 수질오염 논란이 불거져 2001년 운영을 중단했다. 환경부는 2006년 가축분뇨법 제정과 오염원 관리 강화로 수질이 개선됐다고 밝혔으나, 강릉·영월·정선 주민들은 여전히 반대 입장을 고수해왔다.

한편 강릉 식수원인 오봉저수지 저수량은 이날 오후 3시 12.4%로 전날보다 0.2%포인트 떨어지며 역대 최저를 또 경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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