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국심사 전 세관 검사 시행…마약 밀반입 국경단계 차단 ‘고육지책’

입국심사 전 세관 검사 시행…마약 밀반입 국경단계 차단 ‘고육지책’

박승기 기자
박승기 기자
입력 2025-01-15 14:24
수정 2025-01-15 14:24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선별된 특정 항공편 승객에 대해 전수 조사
여행객 통한 마약 단속의 실효성 제고 기대

이미지 확대
관세청이 여행객을 통한 마약 밀수 차단을 위해 이달부터 입국심사 전 세관 검사를 실시한다. 관세청
관세청이 여행객을 통한 마약 밀수 차단을 위해 이달부터 입국심사 전 세관 검사를 실시한다. 관세청


마약 밀수로 인한 사회적 문제가 심각한 가운데 ‘국경단계’에서의 마약 단속이 강화된다.

관세청은 이달부터 우범 항공편 탑승객을 대상으로 법무부 입국심사 전 세관검사를 실시한다고 15일 밝혔다. 국내 마약 밀반입 및 남용으로 인한 폐해가 심각한 상황에서 여행자가 마약밀수의 주요 통로로 분석되면서 마련된 차단 대책이다.

여행자 마약 밀수 적발은 2021년 86건(14㎏)에서 2022년 112건(36㎏), 2023년 177건(148㎏), 2024년 9월 기준 141건(95㎏)으로 코로나 팬데믹으로 해외여행이 감소한 2021년 이후 크게 증가하고 있다.

관세청은 마약 밀반입 시도를 국경단계에서 원천 차단한다는 방침에 따라 기존 입국장이 아닌 항공기에서 내리는 즉시 검사로 도입키로 했다. 입국장 내에서 검사가 여러 항공편에서 내린 여행객들로 혼잡한데다 마약 전달책 바꿔치기 등의 수법으로 추적에 어려움이 있다는 판단도 반영했다.

다만 입국심사 전 세관 검사는 인천국제공항으로 들어오는 항공기 중 선별된 특정 우범 항공편만 대상으로 실시한다. 해당 항공기 탑승객 모두에 대해 마약·총기류 등 위해물품 반입 여부를 중점 검사할 예정이다. 대다수 해외여행객은 현재와 같이 입국심사 후 과세 대상 물품 등 신고 대상 품목에 대한 세관 검사를 진행한다.

기존 입국장 내 검사방식도 달라진다. 우범여행자의 선별 정보와 기탁 수화물(화물운송)의 X-Ray 판독 영상을 하나의 화면에 보여주는 ‘동시 구현 시스템’을 검색 라인에 구축해 마약 등 위해물품에 대한 영상 판독 효율성을 높일 계획이다. 정밀하고 안전한 검사 대책으로 입국장 내 마약 전용 검사실을 설치하고 마약 성분 노출 차단을 위해 휴대품 검사에 파괴검사 안전 장비를 활용키로 했다.

관세청 관세국경감시과는 “첫 시행하는 입국심사 전 세관 검사는 마약류 적발에 초점을 맞춘 대책으로 효과성을 분석한 뒤 확대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설명절 임시공휴일 27일 or 31일
정부와 국민의힘은 설 연휴 전날인 27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하기로 결정했다. “내수 경기 진작과 관광 활성화 등 긍정적 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한다”며 결정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나 이 같은 결정에 일부 반발이 제기됐다. 27일이 임시공휴일로 지정될 경우 많은 기혼 여성들의 명절 가사 노동 부담이 늘어날 수 있다는 의견과 함께 내수진작을 위한 임시공휴일은 27일보타 31일이 더 효과적이라는 의견이 있다. 설명절 임시공휴일 27일과 31일 여러분의…
27일이 임시공휴일로 적합하다.
31일이 임시공휴일로 적합하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