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한복판 초대형 땅 꺼짐…3개월 전 조사선 ‘이상없음’

도심 한복판 초대형 땅 꺼짐…3개월 전 조사선 ‘이상없음’

김중래 기자
김중래 기자
입력 2024-08-29 17:15
수정 2024-08-29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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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및 소방 관계자들이 29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성산로 한 도로에서 발생한 땅 꺼짐(싱크홀) 현상 현장을 정리하고 있다. 2024.8.29 연합뉴스
경찰 및 소방 관계자들이 29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성산로 한 도로에서 발생한 땅 꺼짐(싱크홀) 현상 현장을 정리하고 있다. 2024.8.29 연합뉴스


서울 도심에서 초대형 땅 꺼짐(싱크홀)이 발생해 승용차가 통째로 빠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서울시는 여름철 장마 기간 동안 물을 머금은 지반이 약해지면서 2m 이상 깊은 싱크홀이 나타난 것으로 보고 소방당국과 함께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해당 도로는 3개월 전 지반 탐사 조사에선 이상이 없던 것으로 파악됐다.

29일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26분쯤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성산대교로 향하는 성산로 편도 4차로 가운데 3차로에서 가로 6m, 세로 4m, 깊이 2.5m 크기의 싱크홀이 발생했다. 이로 인해 당시 차로 위를 달리던 티볼리 승용차가 푹 꺼진 구멍에 빠졌다. 공개된 블랙박스 영상 등을 보면 사고 차량은 차로 위를 저속으로 주행했으나 갑자기 차 아래 생긴 구멍에 왼쪽으로 기울며 빠진 것으로 파악된다.

승용차에 타고 있던 운전자 A(82)씨는 중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동승자인 B(76)씨도 심폐소생술(CPR)을 받으며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현재 의식이 돌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당국 등은 2차 사고를 막기 위해 교통 상황을 전파하고 도로를 전면 통제한 뒤 복구 작업을 벌이고 있다. 크레인으로 싱크홀에서 끌어올려진 차량은 앞부분이 완전히 파손된 상태였다.

싱크홀이 발생한 이 도로는 서울서부도로관리소가 유지·보수를 맡고 있다. 서울시는 서대문구 연희동 성산로 구간 지반을 탐사했다. 지반 탐사는 땅 꺼짐 위험을 사전에 포착하기 위한 조사로 지표투과레이더(GPR)를 통해 도로 하부 빈 공간을 확인하게 된다. 당시 조사에서는 해당 구간에 빈 공간이 발견되지 않아 시는 ‘이상 없음’이라고 결론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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