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향대학 구미병원과 구미차병원 등 2곳에 1억 5000만원씩, 총 3억원
구미시청
경북 구미시는 의사 집단행동 장기화로 피해 확산을 막고 비상진료체계를 유지하고자 지역 병원 2곳에 재난관리기금을 긴급 지원한다고 12일 밝혔다. 지원 대상은 전공의 사직 등으로 의료진료에 어려움을 겪는 순천향대학 구미병원과 구미차병원이다. 시는 병원당 1억 5000만원, 총 3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지원 기금은 지방보조금관리위원회와 재난관리기금운용심의회의 심의를 거쳐 편성될 예정이다. 수련병원에 지원되는 기금은 의료인 신규 채용과 현재까지 환자 곁을 지켜온 의료 인력의 연장근무 수당 등으로 사용될 계획이다.
시는 최근 의사 집단행동이 장기화되면서 지역 내 수련병원이 비상경영 체제에 돌입한 가운데 필수 의료체계의 붕괴를 막고자 재난관리기금 지원을 결정했다. 특히 각 지자체별로 의료인 채용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재난관리기금으로 신규 인력 채용 등을 지원하며 지역 내 중증·응급환자들의 피해를 최소화할 방침이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전국 기초지자체 가운데 100% 자체 재난관리기금으로 수련병원을 지원하는 것은 구미시가 처음”이라며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진료에 종사하고 있는 의료진들에 감사드리기 위한 차원”이라고 말했다.
한편 경남도와 창원·양산·진주시는 지난 4월 매칭사업으로 창원경상국립대학교병원과 삼성창원병원 등 지역 병원에 재난관리기금을 긴급 지원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 3월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지자체의 재난관리기금도 공공의료기관 인력의 인건비로 지원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