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행 주변서 부러워해… 돈 많이 벌어서 돌아갈 것”

“한국행 주변서 부러워해… 돈 많이 벌어서 돌아갈 것”

서유미 기자
서유미 기자
입력 2024-08-07 00:20
수정 2024-08-07 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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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필리핀 가사관리사’ 마시나그

“韓문화 알고 싶어 한국어도 공부
귀국 뒤 대학원 다니고 사업할 것”

서비스 모집 결과 751가정 몰려
돌봄·가사 업무 사이 혼란 우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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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리 마시나그
글로리 마시나그
“안녕하세요, 글로리입니다. 필리핀 대학에서 마케팅 공부했습니다. 한국에서 좋은 추억 만들고 싶습니다.”

서울시와 고용노동부가 추진하는 외국인 가사관리사 시범사업에 참여하기 위해 필리핀을 떠나 한국에 도착한 글로리 마시나그(32)는 6일 오전 7시 30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입국장에서 취재진을 만나 또렷한 한국어 발음으로 인사했다.

한국행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선 “한국을 너무 좋아해 선택했고 한국 문화를 많이 알고 싶다”며 “합격했을 때 주변에서 부러워했다”고 영어로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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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가사관리사 첫 입국
필리핀 가사관리사 첫 입국 외국인 가사관리사 시범사업에 참여할 필리핀 가사관리사들이 6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 사업은 서울시와 고용노동부가 추진한다. 이들은 이날부터 4주간 특화교육을 받은 뒤 다음달 3일부터 6개월간 서울의 각 가정에서 아동 돌봄과 가사 서비스 업무를 한다.
공항사진기자단
다음달부터 서울 시내 각 가정에서 일할 필리핀 가사관리사 100명은 이날 새벽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필리핀을 상징하는 파란색 단체복을 맞춰 입고 온 이들은 손가락 하트로 인사도 했다. 4시간의 비행으로 피곤할 법도 한데 설렘이 가득한 표정이었다. 내국인 돌봄 인력 감소 추세 속에서 돌봄 공백 완화를 위한 대책인 외국인 가사관리사 시범사업에 따라 고용허가제(E-9)로 입국한 첫 외국인 가사관리사들이다.

이들은 필리핀 직업훈련원에서 780시간 이상의 교육을 이수하고 정부 인증 자격증을 취득한 24~38세의 가사관리사다. 영어가 유창하며 한국어도 일정 수준의 소통을 할 수 있다고 서울시는 설명했다.

마시나그 역시 “한국어 공부도 열심히 했다”고 말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선 “돈을 많이 벌어 나중에 필리핀에서 사업을 하고 싶다”며 “가족도 도와주고 필리핀에서 대학원도 다니고 싶다”고 답했다. 한국의 높은 물가가 걱정되지 않느냐는 질문에는 “아직은 기대되는 게 더 크다”고 했다.

이들은 서울시가 마련한 버스를 타고 강남구 역삼역 인근의 공동 숙소로 이동했다. 앞으로 4주간 교육을 받고 다음달 3일부터 각 가정에 투입된다. 서비스 이용자 모집에는 751가정이 신청했다. 특히 필리핀 가사관리사가 입국한 이날 하루에만 200여 가정이 몰리면서 높은 관심을 드러냈다. 시는 한부모, 다자녀, 맞벌이, 임신부 등 우선순위에 따라 매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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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아이돌봄과 가사 업무 사이에서 가사관리사의 업무 범위가 모호해 현장에서 혼란이 빚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가사관리사를 신청하는 애플리케이션(앱) 중 하나인 ‘대리주부’에 따르면 6시간 이상 서비스의 경우엔 어른 옷 세탁과 건조, 바닥 청소 등이 가능하지만 쓰레기 배출, 어른 음식 조리 등은 할 수 없게 했다.
2024-08-07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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