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아버지 베델이 창간한 서울신문, 120주년 놀랍고 보람 느껴”

“할아버지 베델이 창간한 서울신문, 120주년 놀랍고 보람 느껴”

허백윤 기자
허백윤 기자
입력 2024-08-05 00:23
수정 2024-08-05 00:23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14

서울신문 120주년 창간기념호
‘대한외국인’ 베델 손자에 선물

강정애 보훈장관 오찬서 액자 전달
독립 도와준 외국인들 활약 재조명
강 “내년 광복 80주년, 서훈 받기를”
이미지 확대
강정애 국가보훈부 장관이 3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타지호텔에서 열린 영국인 독립운동가 후손 초청 오찬간담회에서 대한매일신보(현 서울신문)를 창간한 어니스트 베델 선생의 후손에게 ‘대한외국인’ 1회가 실린 7월 17일자 서울신문 1면 액자 선물을 전달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올해 창간 120주년을 맞은 서울신문은 국가보훈부와 함께 대한민국 독립을 위해 힘써 준 외국인 독립운동가를 재조명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베델 선생의 손자 토머스 오언 베델 부부, 강 장관, 독립운동가 조지 루이스 쇼의 손녀 캐서린 베틴슨, 베델 선생의 손녀 수전 블랙. 국가보훈부 제공
강정애 국가보훈부 장관이 3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타지호텔에서 열린 영국인 독립운동가 후손 초청 오찬간담회에서 대한매일신보(현 서울신문)를 창간한 어니스트 베델 선생의 후손에게 ‘대한외국인’ 1회가 실린 7월 17일자 서울신문 1면 액자 선물을 전달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올해 창간 120주년을 맞은 서울신문은 국가보훈부와 함께 대한민국 독립을 위해 힘써 준 외국인 독립운동가를 재조명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베델 선생의 손자 토머스 오언 베델 부부, 강 장관, 독립운동가 조지 루이스 쇼의 손녀 캐서린 베틴슨, 베델 선생의 손녀 수전 블랙.
국가보훈부 제공
“할아버지께서 창간한 대한매일신보(현 서울신문)가 120년 동안이나 잘 운영되고 있다니 정말 놀랍습니다. 후손으로서 기쁘고 보람을 느낍니다.”

3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강정애 국가보훈부 장관으로부터 ‘서울신문 1면(7월 17일자) 액자’를 선물로 받은 토머스 오언 베델(66)은 감격스러워하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양기탁 선생과 함께 1904년 7월 18일 대한매일신보를 창간한 어니스트 베델(1872~1909) 선생의 손자다. 선물 받은 지면엔 베델 선생을 비롯해 대한민국 독립을 위해 헌신한 외국인들의 활약을 재조명하기 위해 서울신문이 국가보훈부와 공동 기획한 ‘대한외국인 1회’가 실렸다.

6·25전쟁 유엔 참전국과 보훈 교류 등을 논의하기 위해 영국을 찾은 강 장관은 이날 오후 영국인 독립운동가 후손들을 초청해 오찬을 함께하고 한국의 독립을 위해 힘써 준 선대의 공에 감사를 표했다. 특히 베델 선생의 후손에게 “정말 많은 의미가 있는 선물이라고 생각해 준비했다”고 말했다. 또 “올해 서울신문 창간 120주년과 내년 광복 80주년을 앞둔 뜻깊은 시기에 서울신문과 국가보훈부가 대한민국 독립을 위해 헌신한 외국인 독립운동가를 재조명하기 위해 특별 기획으로 ‘대한외국인’을 시작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대한외국인’ 기획은 더 많은 외국인 독립운동가를 발굴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사회적 요구에서 시작됐다”며 “베델 선생이 창간한 서울신문과의 공동 기획을 통해 새로운 외국인 독립운동가를 발굴한다는 사실이 의미가 있고, 발굴된 분 중 내년 광복 80주년에 맞춰 서훈을 받을 수 있는 분도 계실 것”이라고도 했다.

토머스 오언 베델은 “서울신문이 앞으로도 더욱 중요한 매체로 발전하길 기대한다”며 “한국에서 우리를 위해 ‘지면 액자’를 만들어 오신 강 장관께 감사 인사를 드린다”고 밝혔다. 또 “국가보훈부가 영국 브리스틀시의 할아버지 생가 확인과 동상 제작을 위해 노력하고 있음을 알고 있다”며 “베델 후손으로서 할 수 있는 역할이 있다면 어떤 것이든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오찬에는 베델 선생의 손자 토머스 오언 베델과 손녀 수전 블랙(69), 무역회사를 운영하며 임시정부를 적극 지원한 조지 루이스 쇼(1880~1943·독립장)의 손녀 캐서린 베틴슨(75) 등이 참석했다.

2024-08-05 6면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의대 증원 논쟁 당신의 생각은? 
의료공백이 장기화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의정 갈등 중재안으로 정부에 2026년 의대 정원 증원을 유예하자고 제안했습니다. 그러나 대통령실은 “의사 증원을 하지 말자는 얘기와 같다. 현실성이 없는 주장”이라며 거부 의사를 명확히 했습니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의료시스템 붕괴를 막기 위해 당장 2025년 의대 증원부터 유예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당신의 생각은?
예정대로 매년 증원해야 한다
2025년부터 증원을 유예해야 한다
2026년부터 증원을 유예해야 한다
잘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