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성, 유엔난민기구 친선대사 사임…정치적 공격 끝없어”

“정우성, 유엔난민기구 친선대사 사임…정치적 공격 끝없어”

조희선 기자
조희선 기자
입력 2024-07-21 22:37
수정 2024-07-21 2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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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부터 유엔난민기구 친선대사로 활동한 배우 정우성씨가 지난해 12월 4일 서울시청 시민청 태평홀에서 열린 법조 공익모임 나우 창립 10주년 기념행사 중 토크 콘서트 ‘난민 그리고 함께 사는 세상’에 참석해 난민 관련 활동 경험담 등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2015년부터 유엔난민기구 친선대사로 활동한 배우 정우성씨가 지난해 12월 4일 서울시청 시민청 태평홀에서 열린 법조 공익모임 나우 창립 10주년 기념행사 중 토크 콘서트 ‘난민 그리고 함께 사는 세상’에 참석해 난민 관련 활동 경험담 등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배우 정우성씨가 최근 유엔난민기구(UNHCR) 친선대사직을 사임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씨는 2014년 UNHCR 명예사절을 시작으로 이듬해부터 친선대사로 활동해왔다.

21일 한겨레21에 따르면 정씨는 지난 3일 UNHCR 친선대사직을 내려놨다. 정씨는 지난 15일 이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UNHCR 한국 대표부와 제 이미지가 너무 달라붙어 굳어지는 게 아닌가 하는 고민이 됐다”며 “기구와 나에게 끊임없이 정치적인 공격이 가해져 ‘정우성이 정치적인 이유로 이 일을 하고 있다’거나 하는 다른 의미들을 얹으려 하기에 나와 기구 모두에게 좋지 않은 상황이 됐다”며 친선대사를 사임한 이유를 밝혔다.

정씨는 지난 10년간 UNHCR에서 활동하며 레바논과 남수단, 로힝야, 폴란드 등 주요 난민 발생 국가를 방문했다.

2018년 제주 예멘 난민 사태 때도 소신 발언을 하는 등 난민에 대한 꾸준한 관심과 지원을 촉구하는 활동에 활발히 참여해왔다. 2019년엔 난민 관련 활동을 기록한 에세이 ‘내가 본 것을 당신도 볼 수 있다면’을 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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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부터 유엔난민기구(UNHCR) 친선대사로 활동한 배우 정우성(왼쪽)씨가 아프리카 지부티에 있는 마르카지 예멘 난민 캠프에 도착해 아이들과 인사를 하고 있다. 유엔난민기구 제공
2015년부터 유엔난민기구(UNHCR) 친선대사로 활동한 배우 정우성(왼쪽)씨가 아프리카 지부티에 있는 마르카지 예멘 난민 캠프에 도착해 아이들과 인사를 하고 있다. 유엔난민기구 제공
정씨는 “정우성이라는 배우가 해마다 세계 곳곳의 난민 캠프를 다니며 난민에 관해 이야기하는 것을 보면서 한국 사회에 막연했던 난민에 대한 인식이나 이해가 뚜렷해진 것 같다”며 “난민 문제는 우리가 인류의 미래를 위해서 반드시 들여다봐야 할 문제다. 난민을 통해 전쟁이 얼마나 참혹한지, 얼마나 인간의 삶을 황폐하게 만드는지를 볼 수 있고 나아가 평화의 가치를 깨닫게 된다”고 말했다.

2018년 6월 20일 세계 난민의 날을 맞아 소셜미디어(SNS)에 ‘난민과 함께해달라’는 취지의 글을 올렸다가 난민 수용에 반대하는 네티즌의 댓글에 곤욕을 치른 그는 당시 난민을 비난하는 기사 댓글과 게시글을 다 읽었다고 한다.

정씨는 “난민을 불안하게 느끼는 사람들은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사회의 보호를 제대로 받지 못하기 때문에 그럴 수 있다고도 생각했다”며 “지역 사회에 있는 소외 계층 사람들에게 난민이 반가운 손님이 아닌 것은 사실이지만 극우 정치 진영에서 경제적 불평등과 같은 문제의 원인을 난민과 이민자 탓으로 돌리는 것이 과연 누구에게 이득이 될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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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씨는 향후 계획에 관해 “다시 배우로 돌아가서 배우로 존재할 것”이라며 “내가 관심을 가질 수 있는 우리 사회의 소수자 문제나 나눠야 할 이야기가 아직 많기에 더 관심을 갖고 지켜보려고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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