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21년 만에 ILO 이사회 의장국 유력

韓 21년 만에 ILO 이사회 의장국 유력

박승기 기자
박승기 기자
입력 2024-06-14 00:06
수정 2024-06-14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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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식 장관 “단독 후보로 추천
최저임금 업종 구분, 차별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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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
우리나라가 국제노동기구(ILO) 이사회 의장국으로 단독 추천을 받아 21년 만에 의장국이 될 가능성이 커졌다. 차기 의장국은 15일 이사회에서 최종 결정된다.

제112차 ILO 총회에 참석 중인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은 지난 11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기자들을 만나 “우리나라가 ILO 이사회 의장국 단독 후보로 추천됐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우리나라는 ILO 협약 87호(결사의 자유 및 단결권 보호)와 98호(단결권 및 단체교섭권 원칙의 적용)를 비준하고 노동관계법을 개정했다”면서 “(의장국 추천은) 노동기본권 신장과 약자 보호, 사회적 대화 등의 노력에 대한 국제사회의 인정과 기대의 산물”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인구구조 변화와 산업 전환 시기에 한국이 의장국으로 추천된 건 각별한 의미가 있다”고 했다.

한국이 의장국이 되면 윤성덕 주제네바 대표부 대사가 의장을 맡게 된다. 2003년 정의용 당시 주제네바 대사가 ILO 이사회 의장직을 수행한 뒤 21년 만이다. 의장 임기는 1년으로 총회를 주재하고 의제 선정과 조정·중재 역할을 담당한다. 우리나라는 지난 7일 ILO 총회에서 ILO 이사회의 정부 측 정이사국으로 선출됐다.

한편 이 장관은 내년도 최저임금 결정 심의에서 ‘뜨거운 감자’로 부상한 업종별 구분(차등) 적용을 두고 “업종별 구분을 ‘차별’이라고 표현하는 건 맞지 않는다”며 “1988년 제1·2그룹 구분을 적용했고 법률적 근거도 있는데 부정적으로만 평가하는 건 옳지 않다”는 견해를 피력했다.

2024-06-14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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