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역 인근 건물 옥상에서 여자친구를 흉기로 살해한 혐의(살인)를 받는 20대 의대생이 8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2024.5.8안주영 전문기자
서울경찰청은 10일 오후 프로파일러를 투입해 3시간여 동안 최씨를 면담했다. 프로파일러는 최씨가 조사 과정에서 한 진술의 진위를 검증하는 등 정확한 범행 동기 파악에 주력했다.
경찰은 최씨의 계획범죄 정황이 드러난 만큼 범행 전후 상황도 파악해 재구성할 방침이다. 최씨는 범행 2시간 전 경기 화성의 한 마트에서 흉기를 구입한 뒤 살인 이후에는 옷을 갈아입고, 살인 당시 입었던 옷은 가방에 넣어 두는 등 미리 범행을 계획한 정황이 드러났다. 다만 면담 시간 등을 고려해 이날 최씨에 대한 사이코패스 진단검사는 진행되지 않았다.
최씨는 스토킹 신고나 폭행 등 이번 사건과 관련해 이전에 신고당한 전력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최씨 주변인 진술, 휴대전화 포렌식 결과 등을 통해 구체적 범행 경위를 파악하고 구속기간 만료 전인 다음 주 중 사건을 검찰에 넘길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