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천안 청정지역에 골프장 잇따라…주민 반발

충남 천안 청정지역에 골프장 잇따라…주민 반발

이종익 기자
이종익 기자
입력 2023-10-20 14:41
수정 2023-10-20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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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 북면에 골프장 3곳 증설·신설
주민들 “농약 등 환경오염, 수해 우려”
대책위 구성하고 현수막 설치 등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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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시 북면 명덕리 일원에 골프장 조성에 반대하는 현수막이 설치돼 있다. 독자 제공
천안시 북면 명덕리 일원에 골프장 조성에 반대하는 현수막이 설치돼 있다. 독자 제공
충남 천안의 대표 청정지역인 북면에 골프장 증설·신설 조성계획이 잇따르면서 지역 주민들이 농약 살포와 지하수 고갈 등 환경오염을 우려하며 반발하고 있다.

20일 천안시에 따르면 북면 납안리 일원 18홀 규모의 마론뉴데이CC는 지난 8월 시에 도시관리계획 결정(변경) 주민 제안서를 제출했다. 18홀을 더 증설하기 위한 계획으로 2026년까지 사업이 완료되면 마론뉴데이CC는 36홀 규모 골프장이 된다.

인근 대평리와 명덕리에는 오는 2026년 준공을 목표로 골프장 신설이 추진되고 있다.

북면 명덕리에도 18홀 규모(98만 4000여㎡)의 ‘SKY安CC’가 조성을 위한 행정절차를 밟고 있으며 전략 영향환경평가가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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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시 북면 매송리 일원에 골프장 조성에 반대하는 현수막이 설치돼 있다. 독자 제공
천안시 북면 매송리 일원에 골프장 조성에 반대하는 현수막이 설치돼 있다. 독자 제공
북면 대평리에도 27홀 규모의 골프장을 만들기 위해 절차가 진행 중이다. ㈜테라컨트리클럽은 140만 5171㎡ 용지에 2026년 완공을 목표로 지난 5월 조건부 전략환경영향평가 본안 협의를 마무리했다.

이처럼 골프장 조성계획이 잇따르자, 북면 명덕리와 매송리 일대 주민들은 반대대책위원회 구성에 이어 골프장 신설 반대 의견을 담은 현수막을 게시하는 등 반발하고 있다.

주민들은 “청정지역에 골프장 관리를 위해 대규모 농약 살포로 인한 환경오염과 지하수 고갈 우려가 높다”라며 “반대 서명을 받아 정부와 지자체에 제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재곤 북면 명덕리 대책위원장은 “동네를 감싸고 있는 산의 수목을 다 제거하면, 집중호우 때 대홍수가 우려돼서 이런 부분의 대책이 없다”고 지적했다.

시 관계자는 “수도권과의 접근성을 높이는 교통망이 추가되면서 골프장 건설을 위한 신청이 잇따른 것으로 본다”며 “산림청과 금강환경유역청 등 많은 검토과정을 거쳐 결정되는 사안이며, 시에서도 면밀히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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