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보험자병원 언제 추진될까…건정심 안건 상정부터 주춤

부산 보험자병원 언제 추진될까…건정심 안건 상정부터 주춤

정철욱 기자
정철욱 기자
입력 2023-09-30 15:58
수정 2023-09-30 15:58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14
이미지 확대
부산시청
부산시청
부산시가 옛 침례병원 부지에 공공병원인 보험자 병원 설립을 추진하고 있지만, 필수 절차인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건정심)에 안건을 상정하지 못하는 등 사업에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30일 부산시에 따르면 최근 보건복지부와 침례병원 부지에 보험자 병원을 설립하기 위한 협의를 진행했지만 아직 건성심 안건 상정 일정을 정하지 못했다. 보험자병원은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직영하는 병원이다. 현재 경기도 고양시의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이 유일한 보험자 병원이다. 침례병원 부지에 보험자 병원을 설립하려면 건정심에서 관련 안건이 통과되어야 한다.

시는 2017년 침례병원이 파산한 뒤로 공공화를 추진해왔다. 금정구 내 유일한 종합병원이 사라지는 것을 막고 동시에 부산의 부족한 공공의료 인프라를 강화하기 위해서다. 시는 2021년 침례병원 부지와 건물을 499억원에 매입하고 보험자병원 유치에 집중해왔다. 윤석열 대통령도 대선 때 침례병원 공공화를 공약에 포함했다. 앞서 지난해 11월에는 침례병원 재건축비 전액과 의료장비 구입비 50%를 시가 직접 부담하라는 복지부의 제안을 시가 수용하기도 했다. 이 비용은 약 2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런데도 보험자병원 설립이 첫 단추에 해당하는 건강보험정책심의 안건 상정조차 하지 못한 것은 복지부가 병원 적자 운영을 우려하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부산지역 병상 공급이 수요보다 일반 1만 1366개, 요양 1만 331개 많을 것으로 전망되는 것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부산시 관계자는 “코로나19를 거치면서 부산의료원만으로는 이런 재난에 대응이 어렵다는 게 확인됐다. 병상수도 문제도 300병상 이상 종합병원급 병상은 오히려 부족한 편이다. 복지부와 지속적으로 협의해 올해 안으로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에 안건이 상정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