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 어디 갔지 그 악취… 코 편안~한 서초

어? 어디 갔지 그 악취… 코 편안~한 서초

김동현 기자
김동현 기자
입력 2023-09-01 01:36
수정 2023-09-01 0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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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수악취 저감 시스템 24곳 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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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초구 남부터미널 6번 출구 일대에 설치된 하수 악취저감장치 모습. 서초구 제공
서울 서초구 남부터미널 6번 출구 일대에 설치된 하수 악취저감장치 모습.
서초구 제공
“생각해 보니 지난해 여름에는 골목 순찰할 때 고약한 냄새 때문에 차 창문을 열 수도 없었어요. 올해는 장마철에도 폭염에도 그런 냄새가 안 나서 그냥 다녔는데 악취가 없어졌네요.”(서울 서초구 서초동 A지구대 경관)

“여름에는 가게 앞 빗물받이에서 냄새가 올라와서 환기도 제대로 시키지 못했어요. 장사할 때는 길가 빗물받이에 덮개를 씌워 놔야 할 정도였는데, 올해는 그런 냄새가 나지 않아서 신기하다고 생각하고 있었죠.”(서초동 커피숍 매니저 김모씨)

서초구 남부터미널역 6번 출구 일대는 매년 여름이면 악취로 몸살을 앓았다. 하수와 오수가 뒤섞이면서 쌓인 오염물질이 기온이 올라가면서 악취를 내뿜었기 때문이다. 길을 다니는 시민들은 코를 막고 다녀야 했고, 지역 주민들과 상인들의 고통은 훨씬 컸다. 식당 앞 빗물받이와 맨홀에서 악취가 올라오니 손님들이 발길을 돌리는 경우도 많았다.

그런데 1년 만에 주민들을 괴롭히던 냄새가 싹 사라졌다. 비결은 바로 서초구에서 추진한 ‘하수악취 저감 시스템 설치 사업’이다. 이 시스템은 하수 맨홀과 빗물받이 등에서 발생하는 악취와 부유세균을 음압을 이용해 자동 흡입한 뒤 탈취 과정을 거쳐 맑은 공기로 만들어 배출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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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서초구에 따르면 구는 지난해 4월 6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남부터미널역 6번 출구 인근 15만㎡의 면적에 악취저감장치 24개를 설치해 370여곳의 하수 맨홀과 빗물받이에서 밖으로 악취가 새어 나오지 못하게 막았다. 구 관계자는 “이전에 특정 거리에 악취 저감 시스템을 설치한 적은 있지만, 일정 블록에 집중적으로 설치해 악취는 잡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시스템 설치 후 2개월간 파일럿 테스트를 진행한 결과 확실히 악취 저감 효과가 있었고, 올여름 드디어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실제 악취 저감 시스템을 운영한 결과 이 지역의 총 393개 빗물받이 중 376개에서 악취 원인인 황화수소 배출량이 최소 5에서 최대 13까지 줄었다. 평균으로는 황화수소 배출량이 14에서 5으로 뚝 떨어졌다. 황화수소는 악취와 함께 시민들의 건강을 위협하는 독성물질로 중독될 경우 생명을 잃을 수 있다. 또 부유세균 확산 방지와 해충 방지에도 큰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는 이번 음압을 활용한 하수 악취 저감 시스템 결과를 바탕으로 악취 민원이 많은 대단위 블록에도 확대할 계획이다. 구는 지난해 ‘서울시 하수악취 저감 추진 자치구 평가’에서 ‘최우수구’에 선정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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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성수 서초구청장은 “이번 시스템 운영으로 해당 지역을 통행하는 주민과 인근 상인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란다”면서 “앞으로도 주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쾌적한 도시 환경을 만들기 위해 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3-09-01 3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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