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이초 교사, 학부모 10여명에게 민원 받아…‘송구하다’ 반복”

“서이초 교사, 학부모 10여명에게 민원 받아…‘송구하다’ 반복”

김지예 기자
김지예 기자
입력 2023-08-16 19:45
수정 2023-08-16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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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 메신저 내용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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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서울 서초구 서이초등학교 앞에 조화들이 놓여 있다. 서울시교육청 등에 따르면, 지난 18일 오전 이 학교 1학년 담임인 A씨가 극단적인 선택으로 사망하는 일이 발생했다. 2023.7.20 홍윤기 기자
20일 서울 서초구 서이초등학교 앞에 조화들이 놓여 있다. 서울시교육청 등에 따르면, 지난 18일 오전 이 학교 1학년 담임인 A씨가 극단적인 선택으로 사망하는 일이 발생했다. 2023.7.20 홍윤기 기자
지난달 서울 서이초등학교에서 사망한 교사가 업무용 메신저(하이톡)로 다수의 학부모에게 민원 문자를 받았다는 주장이 나왔다.

서울교사노동조합은 16일 유족이 공개한 고인의 하이톡 내용(3월 6일~7월 14일)을 공개했다.

노조에 따르면 반 학생 26명의 학부모 중 10여명은 ‘우리 아이가 놀림 혹은 폭행을 당했으니 확인해달라’는 내용으로 고인에게 하이톡을 보냈다.

한 학부모는 “신고까지는 하고 싶지는 않습니다만 개선의지가 크게 보이지 않아서 고민 중이다”, “지속적으로 그렇게 만지고 듣기 싫은 말을 하는 건 엄밀히 학교 폭력에 해당되는 사안이긴 한 거 같습니다. 상대방 어머니께서 이 일에 대해 알고 훈육하고 계시는지 궁금합니다”라고 적었다.

고인은 학부모들의 민원에 대해서 “제가 전화 드리겠다”, “송구스럽다”는 답장을 반복했다고 노조는 설명했다.

노조는 ‘연필 사건’이 발생한 12일 고인이 피해자 학부모, 가해자 학부모와 수차례 하이톡과 학교 전화로 소통했다고 밝혔다. 또 고인이 알림장에 ‘용무가 있을 경우 학교 전화나 하이톡으로 연락 달라’는 문구를 남겨, 개인 전화번호로 연락이 오는 상황을 힘들어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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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는 “문제 행동 학생에 대한 생활지도의 어려움과 학부모 간 민원으로 심적 고충이 컸음을 유추할 수 있다”며 “‘연필 사건’을 중재하느라 큰 어려움을 겪었음을 짐작할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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