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카우트 대원 떠나고 자원봉사자만 남은 새만금

스카우트 대원 떠나고 자원봉사자만 남은 새만금

임송학 기자
임송학 기자
입력 2023-08-09 11:07
수정 2023-08-09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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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올라오기 전에 행사장 정리 나서
끝까지 좋은 인상 남기고 싶어 자원봉사
지역사회 책임인 양 비치는 현상 실망
공무원들 자원봉사로 위기 상황 넘겨

“실패한 잼버리라는 낙인이 찍혔지만 끝까지 좋은 인상을 남기고 싶어 자원봉사에 나섰습니다” “나라 망신 잼버리 책임이 마치 전북도를 비롯한 지역사회의 책임인 양 비치는게 실망스럽습니다”

북상 중인 태풍 카눈을 피해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참가자들이 모두 빠져나간 텅 빈 야영장. 9일 아침 일찍부터 800여명의 자원봉사자들이 영지 정리에 나섰다. 4만 3000여명의 잼버리 참가자들이 버리고 간 쓰레기 수거를 위해서다.

전북도와 관계기관, 삼성·SK 등 대기업까지 참여한 자원봉사자들은 불볕더위에도 불구하고 잼버리 행사장을 다시 찾았다. 태풍이 몰려오기 전에 시설 철거 등 행사장 정리하기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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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원봉사자들이  정리에 나선 새만금잼버리 야영장 청소 담당구역.
자원봉사자들이 정리에 나선 새만금잼버리 야영장 청소 담당구역.
앞서 전북도는 새만금잼버리 행사장을 32개로 나누어 책임 청소구역을 배정했다.

이날 잼버리 행사장 쓰레기 청소에는 전북도 환경녹지국, 농생명축산식품국, 교육소통협력국, 특별자치도추진단, 미래산업국, 새만금해양수산국, 전북도의회 사무처 등이 참여했다.

관계기관에서는 새만금개발청, 전북지방환경청, 전북환경공단이 동참했다.

삼성그룹에서 170명, SK그룹 50명 등 대기업 직원 220명도 23개 서브 숙영지의 뒷정리를 맡았다.

특히, 이번 새만금잼버리는 전북도와 14개 시군에서 차출된 자원봉사자들의 활동이 화장실 청소 등 궂은 일을 도맡아 위기 상황을 넘기는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도내 공직자들은 지난 4일부터 500~600명씩 조를 짜 불볕 더위도 마다하지 않고 구슬땀을 흘렸다.

김관영 전북지사는 2일부터 영지에서 하루도 빠지지 않고 숙영을 하며 현장을 지휘하는 등 시시각각 변하는 잼버리 행사에 대처하기 위해 동분서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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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도청 공무원, 유관기관, 대기업 자원봉사자들이 새만금잼버리 영지 쓰레기 수거 활동을 펼치고 있다.
전북도청 공무원, 유관기관, 대기업 자원봉사자들이 새만금잼버리 영지 쓰레기 수거 활동을 펼치고 있다.
전북도청 A팀장은 “폭염 속에 40분을 걸어서 현장에 도착해 오물로 더럽혀진 변기를 닦고 막혀있는 화장실을 뚫었다”며 “현장에 나온 공무원들이 이리 저리 뛰어다니며 희생정신을 발휘했다”고 전했다.

도민들의 자발적인 자원봉사자도 숨은 일꾼이었다. 국격을 떨어뜨린 잼버리로 질타가 이어지자 아이스크림, 얼음, 생수, 과일을 들고 온 도민이 줄을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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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도 B 과장은 “위기 상황을 맞은 잼버리 행사를 도외시하고 지난 주말 집에서 쉬고 있기가 부끄러워 현장에 나가 자원봉사에 참여했다”면서 “언론에 비치는 부정적인 사례 보다 현장의 스카우트 대원들은 밝은 모습으로 영내 과정을 즐기는 것을 보고 다소 안심이 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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